시상식은 10월 8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서 열려

 

문훈숙 유니버설 문화재단 이사장
문훈숙 유니버설 문화재단 이사장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수상자로 무용가 문훈숙(52)씨가 선정됐다.

㈔여성·문화네트워크(대표 서은경)가 주최하고 ㈜여성신문사(사장 김효선)가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가 후원하는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심사위원회는 9월 29일 “문훈숙씨는 한국 최초의 민간 직업 발레단을 30년간 운영하며 한국 발레의 수준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발레 한류를 개척하는 데 앞장서고 발레의 대중화와 한국 발레의 세계화에 기여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표창과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된다.

문훈숙씨는 불모지에 가까웠던 한국 발레를 세계 수준의 발레로 향상시키는 데 힘써왔다. 1984년 주역 발레리나로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해 단장이 됐고, 현재는 유니버설 문화재단 이사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그가 이끄는 발레단은 고전발레부터 모던발레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무대에 올리며 발레의 레퍼토리를 넓힘과 동시에 한국 고전을 고전발레 양식으로 창작한 작품들을 세계에 알렸다. 또 한국 발레단 최초로 해외 투어를 시작했고, 발레 한류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심청’을 28년간 공연하며 국제사회에 한국 문화 이미지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 심청에 이어 ‘춘향’ ‘흥부와 놀부’ 등 한국 고전을 현대적 시각으로 해석한 창작 발레를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단원들과 창작활동도 끊임없이 하고 있다.  

 

이충희 에트로 대표이사.
이충희 에트로 대표이사.

‘여성문화예술인 후원상’에는 에트로 미술대상 공모전 개최를 통해 작가 발굴과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충희(60) 에트로 대표이사가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이 대표가 순수미술을 꾸준히 지원·발전시킨 민간기업 후원의 모범을 보이고 있으며, 매년 개최되는 에트로 미술대상 공모전에 선정된 많은 여성 작가들이 활발히 예술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성 문화예술인 후원에 기여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특히 본사 5층에 위치한 백운갤러리는 전시 공간을 구하지 못한 신진 미술가들을 위한 공간 역할뿐 아니라 미술계의 새로운 흐름이 교류하는 청년 작가들의 산실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순수미술과 미술작가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헌신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이 수여된다.

 

권윤덕 작가.
권윤덕 작가.

문화산업 컨텐츠 발전에 기여한 예술가에게 주는 ‘청강문화상’(청현문화장학재단 후원)은 그림책 작가 1세대 대표 주자이며 그림책을 통한 문화예술운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작가 권윤덕(55)씨가 받게 됐다. 그의 초기 저서인  ‘만희네집’ 은 출간 15년이 지났으나 현재까지도 매년 1만 부 이상 판매되는 스테디 셀러이기도 하다. 특히 감성적 주제뿐 아니라 그림책을 통한 역사 알리기에도 앞장서는 그는 2010년 한·중·일 세 나라의 작가들과 함께 만든 ‘꽃할머니’는 일본군‘위안부’ 심 할머니의 이야기를 토대로 아픈 역사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성시연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단장, 김진경 머들공방 대표,이리나 공감예술기획 대표, 오승수 연극연출가,서희화 시각예술가, 이나래 만화인, 김현숙 배우, 심경숙 문화기획자, 정주리 영화감독.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성시연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단장, 김진경 머들공방 대표,이리나 공감예술기획 대표, 오승수 연극연출가,서희화 시각예술가, 이나래 만화인, 김현숙 배우, 심경숙 문화기획자, 정주리 영화감독.

문화계 기대주에게 수여되는 ‘신진여성문화인상’은 국공립 오케스트라 한국 최초 여성 단장이며 137년 역사의 보스턴 심포니 최초 여성부 지휘자인 성시연(39)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단장을 비롯해 제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인형 작가로 지역문화 향상에 공헌하는 김진경(42) 머들공방 대표, 북한 인권의 실상을 음악회를 통해 알려온 문화기획가 이리나(42) 공감예술기획 대표, 스릴러 공연 장르를 개척한 오승수(41) 연극연출가, 민화를 소재로 전통과 현대를 잇는 작품활동을 하는 서희화(40) 시각예술가, 세계 각국으로 번역 수출되는 애니메이션 창작을 하는 이나래(29) 만화인, 실감나는 생활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배우 김현숙(37), 취약계층의 문화복지에 힘쓰는 심경숙(41) 문화기획자, 사회적 약자의 이야기를 완성도 높게 표현해 한국 영화의 수준을 세계에 알린 정주리(35) 영화감독 등 9인에게 돌아갔다. 수상자에게는 여성신문사장상과 상금 100만원이 수여된다.

 

강미사 에이블 뮤직그룹 대표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강미사 에이블 뮤직그룹 대표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문화예술특별상 을주상’에는 장애인과 전문 연주인이 함께하는 클래식 연주단체인 에이블 뮤직그룹 대표 첼리스트 강미사씨가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이번 시상은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문화 관련 단체, 공공기관 및 일반 시민들부터 후보자 추천을 받아,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의·선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수상자가 확정됐다. 역대 올해의 여성문화인 수상자로는 임순례 영화감독, 추민주 연출가, 박칼린 예술감독, 심재명 명필름 대표, 서수민 프로듀서, 가수 인순이 등이 있다. 

‘2014 올해의 여성문화인상 시상식’은 8일 오후 3시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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