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메이저대회 최연소 우승, 최소타 기록
“프로답게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주겠다”

 

21일 메트라이프 한국경제 제36회 KLPGA CHAMPIONSHIP 파이널 라운드에서 김효주 선수가 7번홀 드라이버티샷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1일 메트라이프 한국경제 제36회 KLPGA CHAMPIONSHIP 파이널 라운드에서 김효주 선수가 7번홀 드라이버티샷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한국 선수 중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대회 최연소 우승, 메이저대회 최소타,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자 중 유일한 우승. 19세의 김효주(롯데)가 새로 쓴 역사다. 

김효주는 지난 14일 프랑스 에비앙 레뱅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백전노장 캐리웹(40·호주)에 1타 앞서며 극적인 우승을 거뒀다. 

<여성신문>은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소감과 김효주의 골프 인생을 들어 봤다. 인터뷰는 미국 경기 일정상 이메일을 통해 진행됐다. 

- 에비앙 챔피언십 상대가 베테랑 캐리 웹이었는데도 동요 없이 침착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세계 최고의 선수이기 때문에 더욱 침착하게 나만의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했다. 실력도 뛰어나지만 가장 강한 승부욕을 가진 선수 중 한 명이다. 오로지 경기만 생각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듯하다."

- 메이저대회 3번째 최연소 우승자, 대회 최소타 타이틀을 얻었다. 예상했는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최소타를 기록하는 날은 항상 어떻게 경기했는지 모를 정도로 지나간다. 첫날 많은 타수를 줄였지만 워낙 코스가 어려워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작은 실수로도 쉽게 타수를 잃을 수 있는 코스라 더욱 신중하려 노력했다."

- ‘컴퓨터 샷’으로 유명하다. 특별한 훈련 방법이 있나?

"특별히 한 부분을 쓰기보다는 스윙의 리듬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스윙 전반적으로 자연스러운 리듬감을 유지하면 보다 정확한 샷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 내년에 LPGA투어 진출한다고 들었다. 미국 진출 결심하게 된 이유와 각오가 궁금하다.

"비회원 자격으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여 회원자격이 1년이다. 자격을 부여 받기 위해 2015년에 나가야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나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 롤모델이 있다면 누구인가?

"아니카 소렌스탐을 닮고 싶다. 프로 시절 대단한 업적을 이룬 선수다. 은퇴 이후에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에 골프뿐만 아니라 인생에서도 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고. 부모님께 가장 고마울 때는 언제인지?

"절대 나 혼자서 프로골퍼가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골프를 시작한 이후 모든 시간을 내게 투자하셨다고 생각한다. 돌이켜보면 어느 한 순간이 감사하지 않은 적이 없다. 더욱 잘해서 부모님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 싶다."

- 골프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늘 아버지가 곁에 있었다. 특별히 할 말이 있을 듯하다. 

"직접 경기를 하는 나보다 더욱 고생을 많이 하신다. 칭찬을 많이 해주시는 편이 아닌데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했을 때 칭찬을 해주셨다. 우승도 좋았지만 칭찬을 듣는 순간 또 다른 기쁨이 있었다. 앞으로도 칭찬 많이 하실 수 있게 해드리고 싶다."

- 향후 계획과 선수로서 목표는?

"LPGA 명예의 전당 입성이 얼마나 대단한 업적인지 알기 전에는 그것을 목표로 삼은 적도 있었다. 지금은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프로답게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어떤 상황에서도 후회 없이 노력할 수 있는 프로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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