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협박 사건

단순 협박 사건으로 종결될 것처럼 보였던 배우 이병헌 협박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병헌을 협박했던 모델 이모(25)씨가 “이병헌과 교제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앞서 이모씨는 가수 김모씨와 함께 “음담패설 동영상을 공개하겠다”며 50억을 요구하며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지난 3일 구속됐다. 

이후 이병헌이 사과문을 게재하며, 단순 협박 사건으로 종결되는 듯 했으나 11일 이모씨가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이병헌과의 교재 사실을 밝히며 진실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이모씨는 “3개월 전부터 만났으며, 강남구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몇차례 만났다. 50억 협박은 이병헌이 ‘그만 만나자’고 말해 마음의 상처를 입고 동영상으로 협박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는 것.

이씨 주장에 따르면 음담패설이 담긴 동영상을 촬영한 것은 함께 구속된 가수 김모씨다. 이들은 6월 말쯤 이병헌과 함께 술을 마셨고 이씨가 밖으로 나간 사이, 이병헌이 김씨에게 음담패설을 하자 이를 몰래 촬영했다고 한다. 

또 도피 의혹를 하기 위해 유럽행 항공권을 구입했다 의혹에 대해서도 “스위스행 왕복 비행기 시간표와 가격을 검색해 출력한 것 뿐”이라며 “관련 내용은 구속영상 실질검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씨의 주장에 대해 BH엔터테인먼트 측은 “터무니 없다”는 입장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관련 보도를 오전에 보게 됐다. 경찰 조사결과와는 다른 주장이며, 사건과 관련해 문제 될 내용이 있으면 직접 해명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양측의 주장을 토대로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 사건을 11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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