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 교육에서 벗어난 위기 청소녀들을 위한 대안학교가 10월 6일 개교를 앞두고 있다. 

천주교 '원죄없으신마리아교육선교수녀회'가 설립한 '자오나 학교'는 가정폭력과 성폭력의 위험에 시달리거나 노출된 청소녀들, 특히 미혼모 청소녀들을 주 대상으로 하는 기숙형 대안학교다. '자오나'는 성경 속 인물인 '자캐오가 오른 나무'의 줄임말로 자신의 어둔 껍질을 깨고 나온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1318 학교밖 청소녀들을 위한 중등과정 2년, 고등과정 2년으로 구성돼 있는 이 학교는 서울 성북구 정릉3동에 있는 수녀원에 자리하고 입학하는 모든 학생은 전액 무료로 교육을 받게 된다.  

수녀회는 "이 지역은 성북구에서도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으로 학교 밖 청소녀들을 위한 배움터와 지역네트워크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학교가 정릉3동 북악산 숲 바로 옆에 있어 학교밖 청소녀들이 정서적 안정감을 갖고 좋은 공간에서 공부한다는 자부심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 치유의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녀회는 "기숙형 자오나대안학교가 학교에 우선 순위를 둠으로써 위기상황에 놓인 청소녀들의 학습권을 실현시키는 새로운 접근방식 모델"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오나학교 교육 이수 후 우수학생에게 필리핀, 중국, 일본 등 자오나학교와 연계된 곳에 연수 유학이 지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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