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미국인 기자 참수 ⓒYTN 캡처
IS 미국인 기자 참수 ⓒYTN 캡처

‘IS 미국인 기자 참수’

수니파 반군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31)를 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0일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의 참수 동영상이 공개된 지 13일 만이다.

미국 언론과 이슬람 과격단체 웹사이트 감시기구인 ‘시테’(SITE)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미국에 대한 두 번째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동영상에는 오렌지색 낙하산 복을 입은 채 무릎을 꿇은 소트로프가 칼을 든 IS 반군에게 참수당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에서 소트로프는 참수 직전 카메라를 향해 “당신들은 내가 누구이고 여기 왜 있는지 알 것”이라며 “미국의 이라크전 개입에 따른 대가를 왜 내가 목숨으로 치러야 하느냐”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검은색 복장에 복면을 두른 IS 반군은 영국식 억양을 구사해 제임스 폴리 기자를 살해한 인물과 동일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오바마 당신 때문에 또 한 명의 미국인이 목숨을 잃었다. 미군이 계속 우리를 공습하는 이상 계속해서 미국인들을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참수 후 중단됐다가 이어진 화면에는 또 다른 인질로 보이는 사람이 등장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IS가 영국인 데이비드 카우손 해인즈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외무부는 해인즈의 신원을 묻는 언론의 질문에 논평을 하지 않았다.

한편 미국 언론에 따르면 소트로프는 작년 8월 시리아에서 IS에 납치됐다. IS는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를 참수할 당시 소트로프가 다음 희생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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