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정치연구소 주최 ‘국회여성보좌진 아카데미’ 개최
23명 중 ‘내 꿈은 정치인’인 젊은 여성들도 참여

 

한국여성정치연구소가 8월 20일부터 3일간 개최한 국회 여성보좌진 아카데미
한국여성정치연구소가 8월 20일부터 3일간 개최한 '국회 여성보좌진 아카데미'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제공

국회의원 보좌관을 꿈꾸는 20~30대 여성 23명이 한자리에 모여 전문 여성 보좌진이란 꿈에 한 발 더 다가가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여성정치연구소가 8월 20일부터 22일까지 2박3일간 서울 종로구 선거연구소에서 ‘2014 국회여성 보좌진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전국 대학교 3학년부터 대학원 박사과정까지 전공을 불문한 다양한 20~30대 여성들이 참여, 이례적으로 스무 살 대학교 1학년생도 참여했다.

아카데미는 강연과 조별 토론으로 이뤄졌으며, 마지막 날에는 입법안을 스스로 만들어 발표했다. 강연 주제들은 남녀동수정치의 의미와 이론, 여성과 매니페스토 운동의 중요성, 국회법과 의사절차, 국회 보좌진의 역할, 국정감사의 의미와 기능 등 의회 입법과정 이해 등이었다.

이번 아카데미 참가자들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유승희 의원의 초대로 국회를 방문했다. 유 의원은 이 자리에서 여성 보좌진의 역할은 물론 훗날 국회의원이 되는 발판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여성 의원들의 활동에 대해 궁금증을 푸는 기회가 됐으며 직업으로서의 국회의원 보좌진만이 아닌 정치인의 꿈을 꿀 기회가 됐다.

특히 꿈이 정치인인 참가자가 있을 정도로 정치권 자체에 대한 관심도가 어느 때보다 컸다. “정치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는데 보좌진 활동을 통해 꿈을 키울 수 있게 됐다”고 말한 참가자가 있을 만큼 여성 보좌진 아카데미는 여성 정치세력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18대 국회에서 보좌관은 총 2000여 명으로 이 중 여성은 25% 정도다. 그러나 남성 보좌진이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된 사례가 있는 것과는 달리 여성 보좌진 중 국회의원 당선자는 아직 없다.

이은행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사무국장은 “과거에는 참가자들이 정치 자체에 대해 큰 뜻이 있거나 고민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번엔 정치인의 꿈을 갖고 있는 이들도 있었다”며 “실제 관심이 같은 이들끼리 네트워킹을 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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