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아들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7일 오후 경기 수원 경기도청에서 장남의 군부대 폭행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남경필 아들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7일 오후 경기 수원 경기도청에서 장남의 군부대 폭행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남경필 아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아들의 군 가혹행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17일 오후 3시 30분경 경기도청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를 본 병사와 가족 분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남경필 지사는 "잘못을 저지른 아들을 대신해 회초리를 맞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제 아들은 조사결과에 따라서 법으로 정해진 대로 응당한 처벌을 달게 받게 될 것"이라며 "군에 아들을 보낸 아버지로서 모든 것은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잘못"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아버지로서 저도 같이 벌을 받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덧붙였다.

강원도 철원군 중부전선 한 부대에서 근무 중인 남경필 지사의 장남 남모 상병은 지난 4월 초부터 이달 초까지 맡은 일과 훈련을 제대로 못 한다는 이유로 후임병 A 일병의 턱과 배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온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생활관에서 함께 생활하는 또 다른 후임병 B 일병을 뒤에서 껴안거나 손등으로 바지 지퍼 부위를 치는 등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남 상병은 폭행 혐의는 인정했지만 성추행 혐의는 행동 자체는 인정하되 장난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남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 글을 올렸다.

그는 "제 아들이 군복무중 일으킨 잘못에 대해서 피해를 입은 병사와 가족 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회지도층의 한 사람으로서 제 자식을 잘 가르치지 못한 점 모두 저의 불찰이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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