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사과글 게재 “아들 응당한 처분 받을 것”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글 캡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글 캡쳐.

중부전선 후임병 가혹행위 가해자가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아들로 확인된 가운데, 남경필 지사가 1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글을 게재했다. 

남경필 지사는 페이스북에 “제 아들이 군복무 중 일으킨 잘못에 대해서 피해를 입은 병사와 가족 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남경필 지사는 이어 “사회지도층의 한 사람으로서 제 자식을 잘 가르치지 못한 점 모두 저의 불찰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제 아들은 조사 결과에 따라 법으로 정해진대로 응당한 처벌을 달게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17일 오전 한 언론을 통해 강원도 철원군 중부전선 군부대내 폭행사건의 가해자인 남 모 상병이 남경필 지사의 장남 남모 상병으로 알려졌다. 포천 지역 6사단에 근무하는 남 상병은 후임병 A일병이 훈련과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폭행한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또한 남 상병은 B일병에게 뒤에서 껴안거나 바지 지퍼 부위를 치는 등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현재 남 상병은 폭행 혐의는 인정했지만 성추행 혐의는 장난이었다고 해명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음은 사과글 전문.

제 아들이 군복무 중 일으킨 잘못에 대해서 피해를 입은 병사와 가족 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또한, 사회지도층의 한 사람으로서 제 자식을 잘 가르치지 못한 점 모두 저의 불찰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군에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아들은 조사 결과에 따라 법으로 정해진대로 응당한 처벌을 달게 받게 될 것입니다. 아버지로서 저도 같이 벌을 받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문제로 피해를 입은 병사와 가족분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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