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생매장, 강제 결혼시키며 소수 종족 마을 공격

이라크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내 한 마을의 야지디족 주민들에게 개종을 요구하며 남성들을 학살, 여성들을 대거 납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은 IS의 야지디족 대량학살을 막기위해 2년 만에 이라크를 공습했다. 

16일(현지언론) 영국 BBC 등에 따르면, IS 무장세력은 이라크 신자르 인근 야지디족 마을을 공격해 남성 80명을 총살, 여성 100명을 납치했다. 

IS 무장세력은 이 마을 주민들에게 개종을 강요, 거부하자 남성 주민들을 집단 처형했으며, 여성과 소녀들은 트럭에 태워 IS 점령지역인 모술과 탈아파르 등으로 끌고갔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라크 정부는 IS 무장세력이 종족 탄압을 강화하면서 지금까지 야지디족이 최소 50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주민들을 생매장 시키거나 여성의 경우 수니파 무장대원과 강제 결혼시키는 식으로 300명 이상의 여성을 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야지디 대표인 마하마 카릴 의원은 "코조 마을의 집단학살은 불과 1시간 만에 벌어진 일"이라며 주민 보호 조치를 촉구했다. 

이라크 소수 종족인 야지디족은 부족생활을 하며 고대 페르시아에서 유래한 종교 전통을 유지해 주변 이슬람 주민들에게 배척받았다. 

미국은 2년 여 만에 이라크내 소수 종족 대량 학살을 막기위해 이라크 공습을 재개했다. 현재 쿠르드자치정부 지역으로 피난을 온 야지디족 난민이 3만 명 정도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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