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성범죄 전력자가 전자발찌를 훼손한 뒤 2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달아나 경찰이 검거에 나섰다. 

8일 평택경찰서(서장 곽정기)와 평택보호관찰소 등에 따르면 전자발찌 부착자 신모(41·평택시 서정동)씨가 지난 6일 오후 11시6분쯤 경기도 평택시 송탄동 한 휴게음식점 앞에서 20대 여종업원 A씨를 차에 태워 납치했다. 당시 A씨는 비가 많이 와 '집까지 태워주겠다'는 신씨를 믿고 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씨는 갑자기 태도를 돌변, A씨를 충북 청주 한 모텔로 끌고가 성폭행했다. 신씨는 8일 오전 0시 30분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수원시청 부근에 A씨를 내려주고 도주했다. 

신씨가 A씨를 성폭행한 뒤 청주에서 수원으로 향하던 시각인 7일 오후 9시쯤 경찰은 평택보호관찰소로부터 전자발찌 훼손 신고를 받고 출동해 평택시 서정동 신씨의 원룸 안에서 훼손된 전자발찌를 발견했다.

경찰은 신씨를 긴급수배하고 휴대전화 위치추적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검거하지 못하고 있다. 8일 오전 1시 30분쯤 부천지역에서 핸드폰이 켜지면서 소재가 파악된 A씨는 안산 원스톱지원센터에서 피해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진술에 따르면 신씨는 A씨를 납치한 뒤 서정동 자신의 집에 들른 적이 없다. 이에 납치 시점인 6일 밤 이미 전자발찌는 훼손돼 있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그러나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평택보호관찰소 측은 "중앙관제센터로부터 훼손경보를 받은 것은 7일 오후 7시50분이었다"며 "곧바로 평택시 서정동 신씨 집으로 출동했지만 검거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성범죄 전력 3차례를 포함해 전과 15범인 신씨는 성범죄로 3년간 복역한 뒤 올해 3월 출소했으며 2017년 3월까지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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