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시기 빨라 물량확보 차질 없어
공급량 적은 배 가격만 뛴다
38년 만에 가장 이른 추석(9월 8일)으로 과일값이 폭등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예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기상호조로 수확시기가 빨라져 추석용 사과·배 공급물량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센터측은 추석 2주 전인 이달 하순 사과 출하량은 전년대비 2% 정도 적은 5만2000t 수준으로 내다봤다.
농업관측센터는 “출하량은 적지만, 기상호조로 대과가 많았다. 태풍 12호 ‘나크리’로 인해 전북 장수 등에 일부 낙과가 있었지만 피해는 미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추석 성수기 가격이 전년보다 4%정도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과일별로 보면 홍로 사과는 전체 출하량이 적지만 제수로 쓰이는 큰 과실은 상대적으로 많아 15㎏ 상품 한 상자의 가격이 지난해 추석 2주 전 5만7320원보다 떨어져 5만3000∼5만70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감은 추석 2주 전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9% 줄어든 2천300t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제대로 익지 않은 과실 비중이 높아 서촌조생 단감 상품 10kg 상자 도매가격은 지난해 5만2490원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우스 온주밀감·포도·수박의 8∼9월 출하량은 전년보다 3∼5% 정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복숭아는 11% 정도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배 가격은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추석 2주 전 배 공급량은 지난해보다 2% 줄어든 5만5000t으로 예상돼 전년보다 4% 높게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