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선임병들에게 폭행을 당해 숨진 28사단 윤모(22) 일병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위용섭 국방부 부대변인은 “국민 여러분과 유가족분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병영 내부를 다시 한번 명확히 진단하고, 병영선진화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1일 밝혔다.

윤 일병은 지난 4월 6일 생활관에서 냉동식품을 나눠먹던 중 이모(25) 병장 등 선임병 4명으로부터 가슴과 복부에 폭행을 당한 뒤 쓰러졌다. 의식불명 상태가 된 윤 일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기도폐쇄에 의한 뇌손상으로 다음날인 7일 숨을 거뒀다.

군 당국은 윤 일병을 상습 폭행해 사망케 한 혐의로 이모 병장 등 장병 4명과 이를 묵인한 유모 하사 등 5명을 구속기소했다. 

수사 과정에서 이들은 윤 일병에게 치약 한 통 먹이기, 잠 안 재우고 기마자세 서기, 바닥에 뱉은 가래침 핥아먹기, 성기에 안티푸라민 바르기 등 가혹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드러나 국민의 공분을 샀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