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귀족주의 빠져있는게 문제"

 

천정배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뉴시스·여성신문
천정배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뉴시스·여성신문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선 1일 7·30 재보궐 선거 결과 11대 4로 완패하자 극한 위기감을 드러내며 절대적으로 당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광주 광산을에 출마하려 했으나 권은희 당선자 공천으로 출마를 포기한 천정배 새정치 상임고문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다. 저는 현재 상태로는 집권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라고 본다"며 "문제는 지난 10여 년 동안처럼 해서도 집권할 가망이 별로 없지 않은가 하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천 고문은 “아직도 우리 당의 투표제도는 체육관에서 뽑는 과거의 유신이나 5공 시절의 선거와 비슷하다. 민주적인 제도를 전면 도입해야 계파 패거리정치를 극복하고 당의 리더십도 바로 세울 수 있다"고 당 광천과정의 개혁을 강조, "현재 당 시스템은 몇몇 기득권자들,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을 중심으로 200명 정도의 사람이 좌지우지하는 시스템이다. 수십만 권리 당원이 모두 다 투표에 참여하는 '전 당원 투표제'를 전면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영 의원은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하나라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고 해결하려는 치열함과 불꽃같은 투혼이 사라져버렸다"며 "야당다운 매서운 맛이 없어졌다고 경고한 것 같다"고 자성했다. 이 의원은 "국민들은 지난 몇 년간 새정치연합이 야당답지 못하다고 평가한 것 같다"며 "정부와 여당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효과적으로 견제하거나 저지하지도 못했다"고 반성했다.

전날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우원식 전 최고위원은 교통방송 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을(乙)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당, 서민의 고통을 함께 나누면서 국민의 삶의 현장에서 신뢰받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정말 귀족주의에 빠진 우리 당 전체 체제를 바꿔야 하는 문제"고 비판했다. 우 전 최고위원은 "이제는 정말 혹독하고 가혹하게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점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선거 결과에 책임지고 사퇴, 최고위원단, 주승용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도 사퇴, 현재 새정치는 박영선 원내대표의 대표 대행체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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