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발생국 방문 자제 ⓒ대한항공 페이스북
에볼라 발생국 방문 자제 ⓒ대한항공 페이스북

에볼라 발생국 방문 자제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성행하면서 국제 항공기로 인한 감염문제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현지시간 30일 미국 평화봉사단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유행중인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3개국에 파견한 단원을 전원 철수시킨다고 밝혔다.

지난 2월 기니에서 창궐한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되면 고열을 동반한 구토와 설사, 출혈 등 증세를 보인다. 치사율이 50~90%에 이르지만 아직 치료제나 백신도 개발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모두 1천201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이 가운데 67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평화봉사단은 기니에 102명, 라이베리아에 108명, 시에라리온에 130명의 자원봉사자를 두고 현지 주민들의 농사, 교육, 보건을 지원해 왔지만, 자원봉사자 2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의료기관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홍콩에서는 케냐 지역을 17일간 여행한 여성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유사 증상을 보여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 됐지만 검사결과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홍콩은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입국한 사람 가운데 에볼라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모두 격리조치하고 있다.

한편 축구경기와 공공집회를 전면 중단, 국경 폐쇄 등 발병국 현지에선 바이러스 확산 방지 조치에 고심하고 있다. 항공편을 통해 에볼라가 다른 국가로 쉽게 퍼질 수 있다는 공포가 공론화 되면서 에볼라 발병국으로의 항공 운항을 전면 중단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지난 22일 라이베리아 감염자를 나이지리아로 태워 보내 나이지리아에 에볼라를 확산시킨 토고 ASKY 항공사는 이미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행 항공편을 중단했다. 나이지리아 최대 항공사인 아리크 에어도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 항공편을 모두 취소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레이먼드 벤저민 사무총장은 “에볼라가 항공운항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세계보건기구(WHO)와 협의해 (확산 방지)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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