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노회찬 선배, 제 몫까지 합해 승리해달라”

 

23일 7.30 재보궐선거 동작을 후보 토론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스튜디오에서 기동민(왼쪽)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3일 7.30 재보궐선거 동작을 후보 토론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스튜디오에서 기동민(왼쪽)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7·30 재보궐 선거 동작을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가 24일 후보직에서 자진사퇴, 정의당 노회찬 후보로 단일화 됐다.

기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준엄한 경고와 새로운 서울의 변화로 시작된 전국적인 변화의 출발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이를 열망하는 모든 분들이 함께해야 할 문제다. 그래서 후보직에 사퇴한다.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며 "(정의당 후보인) 노회찬 선배께서 제 몫까지 하셔서 반드시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승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이 세월호 참사 100일째다. 유가족들은 여전히 단식 농성을 하면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고 안산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도보로 이곳 여의도로 향하고 있다. 유족들과 운명을 달리한 먼저 간 학생들에게 부끄럽고 싶지 않다"며 "유족들은 울부짖고 시민들은 진상규명이라도 명확하자고 말하고 있지만 여기에 대해 화답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심판하고 싶었다. 국민 뜻을 모아 준열하게 일방 독주에 대해 경고하고 싶었다. 이것이 첫 번째 이유"라고 말한 뒤 "두번째는 박원순 시장으로 시작된 새로운 서울의 변화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굳건하게 뿌리내리길 기대했다. 소통과 협체에 기반한 행정혁신, 정치혁신, 이는 하나의 시대적 가치 담론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에서 실현하고 싶었고 곡절이 있었지만 동작에서도 그 정신을 실현하고 싶었다. 새 변화를 동작의 변화로 완성하고 싶었다. 제가 중심에 서서하고 싶었다"며 "그것 역시 저의 욕심이자 오만이었던 것 같다. 우리가 함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당 지도부와 상의없이 후보직 사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으며, 입장을 변경한 이유가 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제까지는 앞에서 말한 두 가지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기 후보와 노 후보는 지난 23일 야권단일화 방식을 논의하기 위해 여러차례 회동했으나 입장을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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