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0일 프랑스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전시돼 주목을 끌었던 전시 ‘지지 않는 꽃’의 만화작품이 8월 세 권의 책으로 출판된다.

앙굴렘 전시 당시 2만여 명에 달하는 관객이 방문한 전시에서 관객들은 일본군‘위안부’에 대해 알고, 아픔을 공감하며, 일본 정부의 반성과 배상을 촉구했다.

이번에 출판되는 작품은 ‘시선’, ‘도라지꽃’, ‘나비의 노래’다. 이번에 출판되는 일본군위안부 만화는 정치, 외교적인 접근이 아닌 문화·예술적인 관점에서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전해 준다는 의미가 있다. 또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만화의 특성을 살려,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일본군위안부들이 겪었을 아픔과 슬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잊지 말아야 하는 진실들을 알려 준다고 출판사 측은 설명했다.

작품 ‘시선’에는 총 15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박재동, 이현세를 비롯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들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도라지꽃’은 위안부로 끌려간 우리나라 여성들의 모습을 담았다. 책에는 두 개의 작품에 실려 있다. ‘성전열차’에서는 열차를 타고 끌려가는 일본군위안부들의 고통과 아픔을, ‘야마토 터미네이터’에서는 낙태당하는 위안부의 슬픔과 일본군의 잔학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나비의 노래’는 철저한 고증과 자료를 바탕으로 위안부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 만화는 허구가 아니’라는 작품 소개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나비의 노래’는 허구의 이야기가 아니다. 강제 동원으로 인해 고향을 등질 수밖에 없었던 할머니들의 슬픈 기록이다. 구술 자료집을 바탕으로 극화한 ‘나비의 노래’에서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겪었던 아픔을 절절히 표현하고 있다.

‘나비의 노래’는 8월 1일에, ‘시선’과 ‘도라지꽃’은 11일에 출간된다. 가격은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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