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노회찬 제안, 진정성있게 받아들여”

 

23일 7.30 재보궐선거 동작을 후보 토론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스튜디오에서 기동민(왼쪽)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3일 7.30 재보궐선거 동작을 후보 토론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스튜디오에서 기동민(왼쪽)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7·30 재보궐 선거가 있는 서울 동작을 야권 후보들 간의 단일화에 급물살이 일 것으로 보인다.

노회찬 정의당 후보는 22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24일까지 새정치민주연합이 야권연대 협상에 응하지 않는다면 후보직을 내려놓고 기동민 새정치연합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노 후보가 말한 24일은 사전투표일(25~26일) 전날이다.

노 후보는 "대다수 동작구 주민들이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기 위해선 야권연대가 필수적이며, 새누리당 후보를 꺾고 이길 수 있는 강력한 단일후보를 세우길 원한다는 사실을 새정치민주연합과 기동민 후보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야권연대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나라도 물러나 다른 후보가 단일후보로 승리하는 게 국민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당 지도부가 새정치연합과 공식창구를 통해 해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선거 전문가들은 동작을 선거에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를 이기려면 야권 후보들 간의 연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 CBS가 여론조사 기관 포커스컴퍼니에 의뢰해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조사에서 나 후보는 기 후보와 노 후보의 지지율을 합친 것보다 높은 지지율를 얻었다. 동작을 주민 506명을 대상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나 후보는 41.6%, 새정치 기 후보는 17.2%, 정의당 노 후보는 14.5%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 4.4%였다. 

현재 이 지역은 유독 야권 후보들이 많은 상태로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정의당 노회찬 후보를 비롯해 통합진보당 유선희 후보, 노동당 김종철 후보 등 4명이다.

그동안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정의당의 야권연대 제안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의당의 당 대 당 협상 제안에 새정치연합 대표들은 침묵하고 있다. 이것이 새정치연합의 공식입장이라면, 야권연대를 더이상 거론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는 23일 서울 서초동 TV토론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단일화는 새로운 미래를 위한 협력의 과정”이라며 “노 후보의 제안은 깊은 고민의 산물로 그 진정성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기 후보는 “저는 당의 전략공천 받은 새정치연합 후보다. 당에서 책임있게 판단해 달라”며 야권연대 방식은 당에 일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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