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축구 국가대표 박은선(28·서울시청) 선수가 러시아 로시얀카 팀의 러브콜을 받고 이적하게 됐다.

서울시청팀은 22일 “로시얀카가 이달 초부터 적극적으로 영입을 요청해 왔으며 박은선 선수 또한 해외진출에 긍정적이어서 러시아 로시얀카 이적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박은선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고 세부 계약 조율을 마치면 로시얀카 유니폼을 입게 된다. 박은선이 러시아로 가면, 국내 WK리그를 거쳐 유럽구단으로 진출한 첫 사례다. 올해 초 첼시 레이디스(잉글랜드)로 이적한 지소연(23)은 일본 리그에서 활약 후 유럽 리그로 진출했다. 로시얀카는 박은선에게 8천~1억원에 이르는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80cm 74kg의 건장한 체격조건을 가진 박은선은 지난 시즌 WK리그 정규리그에서 19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5월 베트남에서 열린 여자 아시안컵에서 5년 만에 태극 마크를 달았고, 6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하며 2015 캐나다 여자축구월드컵 진출권 획득에 기여했다.

모스크바 인근의 크라스노아르메이스에 기반을 둔 로시얀카는 유럽클럽리그 7위에 올라있는 강팀이다. 러시아 여자축구리그에서 4번 우승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챔피언스리그 8강에 2차례 진출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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