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7개 줄넘기 동작 난이도에 따라 급수 구축

 

사단법인 한국 줄넘기 연맹 손성호 회장.
사단법인 한국 줄넘기 연맹 손성호 회장.

‘줄넘기’ 하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인식된다. 그러다 보니 5~10가지 단순한 동작만 반복하다 지루함 때문에 줄넘기를 그만두는 사람들도 많다.

세계 최초로 277개나 되는 줄넘기 동작을 하나로 연결해 음악에 맞춰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정리한 줄넘기 전문가 손성호(41·사진) ㈔한국줄넘기연맹(KRF) 회장을 만나 줄넘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무도 자신이 보유한 줄넘기 기술을 타인에게 공유하지 않아 직접 줄넘기 기술 보급에 나서게 됐습니다.” 

손 회장은 277개의 줄넘기 동작을 난이도에 맞게 체계적으로 연결한 줄넘기 급수(12~1급)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줄넘기 대중화와 전문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줄넘기 동작이 277개나 되냐”는 기자의 물음에 “백 마디 말보다 한 번 보시죠”라며 함께 있던 줄넘기 지도자에게 시범을 부탁했다.

지도자가 보여준 줄넘기 동작은 가장 낮은 단계인 12급 동작으로 음악 템포에 맞춰 스텝을 밟듯 줄넘기 동작 하나하나가 이어졌다. 초보자들이 따라하기에 어렵지 않아 보였고, 무엇보다 재미있게 느껴졌다. 

손 회장은 “음악이 끝날 때까지 멈추지 않고 여러 가지 줄넘기 동작들이 이어지다 보면 힘든 줄 모르고 흥겹게 할 수 있다”며 “유산소운동과 다이어트 효과가 큰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줄넘기 급수는 기본, 기술, 프리 총 3단계 과정으로 나뉘며, 이 과정 속에 각기 다른 277개 동작이 들어가 있다. 특히 기술동작에는 세계 최고의 줄넘기 선수들이 사용하는 동작들이 포함돼 있다.

줄넘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으며 특히 성장기 유아의 신체발달과 근력 형성에 효과적이다. 손 회장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지도자 연수 프로그램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도 줄넘기가 성장기 아이들의 신체 발달에 아주 효과적인 운동이기 때문이다.

손 회장은 “내년부터 생활체육 종목에 줄넘기가 포함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줄넘기 강사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발맞춰 인성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전문 강사 배출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문가답게 정확한 줄넘기를 위한 팁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줄넘기를 쉬운 운동으로 생각해 무턱대고 하게 되면 발목, 무릎 등 관절에 무리가 와서 쉽게 포기할 수 있어요. 줄넘기 기본 원리를 알고 바른 자세로 꾸준히 해야만 운동 효과를 볼 수 있어요.”

문의 사단법인 한국 줄넘기 연맹(http://koreaskipping.com), 1544-8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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