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항공기 미살일 격추된 후 포착된 모습. 우크라이나 인근 지역 주민이 직접 찍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유했다. ⓒ유튜브 PINKILLEBO
말레이시아 항공기 미살일 격추된 후 포착된 모습. 우크라이나 인근 지역 주민이 직접 찍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유했다. ⓒ유튜브 PINKILLEBO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보잉 777여객기(편명 MH17)가 17일 미사일에 격추돼 우크라이나에 추락해 승객 298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고기가 우크라이나 동부 1만m 상공에서 비행하던 중 부크 발사기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맞았다"고 전했다. 사고기는 이날 오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이륙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향하는 중이었다.

추락 지점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를 지나 러시아 영공 진입을 약 50㎞ 앞둔 곳으로, 최근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 러시아계 반군이 치열한 접전이 일어나고 있는 곳이다.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부크는 2만2천m 상공까지 날아갈 수 있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은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비행기에는 승객 283명과 승무원 15명이 타고 있었다. 국적이 확인된 승객은 네덜란드인 154명, 호주인 27명, 말레이시아인 23명, 인도네시아인 11명, 영국 6명, 독일·벨기에 4명, 필리핀 3명, 캐나다 1명이다. 승무원 15명은 말레이시아 국적이다. 외교부는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승객 중 한국인의 탑승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 항공은 지난 3월에도 239명을 태운 보잉 777 여객기(편명 MH370)이 실종됐으며, 흔적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