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 얼굴에 살충제를 뿌린 교사가 논란이 됐다 ⓒ페이스북 캡쳐
학생의 얼굴에 살충제를 뿌린 교사가 논란이 됐다 ⓒ페이스북 캡쳐
 

‘살충제 교사 논란’

인천의 한 교사가 학생 얼굴에 살충제를 분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인천시 남동구의 한 고등학교 2학년 B군(17)은 자신의 페이스북(Facebook)에 '지난 11일 저녁 8시 경 학생 눈에 에프킬라 뿌린 교사’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게시글에 따르면 B군은 야간 자율학습시간에 친구들과 교실에서 게임을 하던 중 벌칙으로 복도에 선생님이 오는지 망을 봤다. “졸려서 서서 공부하려고 복도에 나왔다”는 B군의 말에  담임교사인 A씨(52)는 B군에게 “눈을 감으라”는 주의 없이 불과 얼굴 10cm 거리에서 살충제를 뿌렸다. 

눈에 많은 양의 살충제가 들어가 B군이 고개를 돌리자 A씨는 B군의 머리를 붙잡고 살충제를 다시 분사했다. 이후 A씨는 B군에게 “괜찮을거다. 화장실 가서 빨리 씻으라”고 말했고 “괜찮냐”고 상태를 물었다. 

이에 B군은 “그냥 당황한 나머지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고 했지만 “친구랑 오는데 빛이 뿌옇게 보였고 이상했습니다.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이것은 비인간적인 행위를 저에게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이 같은 일이 발생했던 것은 맞다”며 “교사가 장난을 친다는 것이 좀 과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물의를 일으킨 선생님에 대해 학교차원의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면서 “피해자 학생과 교사는 원만하게 합의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사실 확인을 위해 학교에 장학사를 보낸 상황이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해당 교사에 대한 징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