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3선 여성 구청장
공천비율 확대·비례대표 추천 등
제도 마련해 여성 정치인 키워야

 

김은숙 부산 중구청장 ⓒ부산 중구청
김은숙 부산 중구청장 ⓒ부산 중구청

김은숙(69·사진) 부산 중구청장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첫 3선 여성 구청장’이 됐다. 김 구청장의 3선 연임은 직접 발로 뛰는 부지런함과 똑 부러지는 구정으로 구민들의 지지를 얻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는 지난 민선 5기에서 ‘행복 수놓기 사업’을 통한 주민 복지 향상, 중구장학회 발족, ‘금수현의 음악살롱’ 개소, ‘글마루 작은 도서관’ 개관 등 교육·문화시설 확대에 힘써왔다. 특히 영도대교 도개와 부평깡통 야시장 개장, 광복로 트리문화축제의 성공적 개최로 중구 상권 활성화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8년간 여성 단체장으로서 구민과의 소통에 힘쓴 그는 당선 이후에도 새벽부터 자갈치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애로점과 건의사항을 귀담아 듣고, 중구종합사회복지관과 노인복지관 등을 돌며 구민, 어르신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구청장은 “어머니 같은 섬세함과 친근함으로 새벽부터 주요 시설과 현장을 누비며, 지역 주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여성 후보들의 약진은 여성 정치인들이 똑 부러지는 일 처리, 합리적인 리더십, 포용력 등 여성이 가진 강점을 살려 지역 사정을 세심하게 살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전국 226개 기초단체장 중 9명만이 여성으로 미미한 편이며, 특히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단 한 명의 여성 당선자도 배출하지 못해 아쉽다”며 “정치 분야에 더 많은 여성이 진출하기 위해서는 여성 공천 비율 확대, 비례대표 추천 등을 통해 여성의 정치적 진출의 기회를 더 늘리고, 중량감 있고 자질 있는 여성 인재를 적극적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공약실천 여부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 그는 주요 공약인 △장애우 복지관 건립 △어르신 틀니 보험 본인부담금 지원 △저소득층 아동 드림스타트 사업 지속 추진 등을 모두 실천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한 ‘골고루 다 잘사는 동네’를 만들기 위해 보수동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비롯해 대청동 문화체험관 건립, 영주동 문화존·전망대 설치, 부산항대교 불꽃축제 유치, 보수동 책방골목 어린이도서관 건립, 보수천 복원 등을 추진 중이다.

 

김은숙 부산 중구청장 ⓒ부산 중구청
김은숙 부산 중구청장 ⓒ부산 중구청

김 구청장은 지난 임기 동안 중구 부평동 ‘깡통야시장’을 부산의 야간관광 명소이자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의 성공 모델로 안착시켰다. 그는 “앞으로 야시장을 3배 규모로 확대하고 편의시설을 대폭 보강할 예정”이라며 “이 사업이 완료되면 부평 깡통야시장을 인근 영도다리와 자갈치시장, 용두산공원 등과 연계해 세계적인 명물 야시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정치를 꿈꾸는 여성 지망생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3선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남다른 열정과 노력, 섬세한 리더십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남들보다 몇 배의 노력을 했기 때문”이라며 “항상 초심과 열정을 잃지 말고 꿈을 향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반드시 그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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