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비가 오지 않는 '마른장마'가 이어지고 있다.

마른장마란 시기적으로는 장마철이지만, 비가 없거나 비가 적은 날씨를 뜻한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평년보다 현저히 적은 강수량이 관측됐다.

올해 여름철(6월~7월13일) 강수량은 전국 평균 143.6㎜를 기록해 평년(290.9㎜)의 절반에 그쳤다.

이번달 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수량은 23.2㎜로 평년(143.5㎜)에 비해 큰 차이를 보였다. 강화도의 7월 강수량은 7.5mm, 백령도는 3.2mm로 평년의 10%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반면 평년보다 2~3일 일찍 장마가 시작된 제주도는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은 것으로 관측됐다. 제주도는 이번달 1일부터 13일까지 284.2㎜의 비가 내려 평년(150㎜)보다 두배 가량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하지 못해 장마전선의 북상이 어려운 상황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이 15일 남부지방에 이어 17~18일쯤 중부지방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중부지방에 내리는 장맛비는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하면서 강수량이 많지 않을 것이다. 당분간 중부지방 무더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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