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소방관이 제주의 한 단란주점에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했다 ⓒYTN 뉴스 캡처
강 소방관이 제주의 한 단란주점에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했다 ⓒYTN 뉴스 캡처

‘제주 소방관 순직’

단란주점의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한 제주 소방관 유족에게 석유 회사 에쓰오일(S-OIL, 대표 나세르 알 마하셔)이 위로금을 전달했다. 

제주도 소방 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저녁 7시 21분경 고 강수철(48) 소방관이 서귀포시 서귀동의 한 2층 단란주점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했다. 강 소방관은 화재진압 중 기둥에 머리를 부딪혀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같은 날 밤 9시 12분 끝내 사망했다.

강 소방관은 이날 비번이었음에도 화재 소식을 듣고 10분만에 현장에 도착해 구조 작업을 펼쳤다고 알려졌다. 

동료 소방관은 “연기로 인해 전혀 앞이 안 보이는 상태에서 아마 탁자나 그런 쪽으로 넘어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화재가 발생한 단란주점 안에 있던 종업원들과 선물 옥탑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대피해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과 화재 원인 등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을 들은 에쓰오일은 순직한 소방관 유족에게 위로금 3000만원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힘든 근무여건도 마다하지 않고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이 슬픔을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에쓰오일은 2006년부터 소방방재청과 함께 '소방영웅지킴이' 프로그램을 진행해 9년간 37명의 순직 소방관 유족에게 위로금을 전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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