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OECD 국가 1인당 국민소득 분석
여성고용률이 상승하면 1인당 국민소득(GDP)도 높아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상완 현대경제연구원 전무는 11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차 여성인재활용과 양성평등 실천 포럼’에서 이 같이 밝혔다.
한 전무는 이날 ‘여성인력 활용과 경제성장’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여성 고용률이 높은 경우, 국민 소득수준도 높다”면서 1인당 GDP와 여성 고용률의 상관 관계를 설명했다. 한 전무에 따르면, 주요 선진국이 1인당 GDP 2만 달러 시점에 여성 고용률은 54.9%이었으나, 3만 달러 시점에는 62.2%로 상승했다. 4만 달러 시점에는 여성 고용률이 67.8%로 또 다시 올랐다. 여성 고용률이 국민소득의 상승을 이끈 셈이다.
예를 들어, 여성 고용률 70%를 돌파한 노르웨이와 스위스는 1인당 GDP가 5만 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한국은 1인당 GDP는 3만 달러에 육박하지만 여성 고용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60.1%)에도 미치지 못하는 53.5%에 불과하다.
한 전무는 여성 고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일자리 개발의 전략화 △시간제 근로의 ‘자발적’ 참여 제고 △고학력 여성인력 활용을 위한 일자리 ‘질’ 개선 등을 제시했다.
특히 시간제 일자리에 대해 그는 “여성 근로자의 산업별 비중과 시간제 근로자 비중 간 엇밧자가 크다”며 “특정 산업으로 시간제 일자리가 쏠리는 현상은 일자리의 질을 저하시킨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여성이 자발적으로 시간제 일자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정부의 가족·보육투자 확대와 함께 기업의 실천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