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새정치 할 수 없는 몫을 정의당이 할 것"
노회찬 "새누리의 '가까운 미래' 김문수, 겨뤄보자"

 

정의당 천호선 대표(왼쪽)와 노회찬 전 대표(오른쪽)의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정의당 천호선 대표(왼쪽)와 노회찬 전 대표(오른쪽)의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정의당이 7일 7.30 재보궐 선거와 관련, 노회찬 전 대표를 서울 동작을에, 천호선 현 대표를 수원정(영통)에 출마키로 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당대표단, 의원단, 시도당위원장과 전략협의회 후 브리핑을 통해 "정의당은 7.30 재보궐 선거에 당선자 배출을 비롯한 제3정당으로서의 정치적 위상을 확보해 진보 대표정당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의당은 서울 동작을과 수원정 외 수원 팔달에 이정미 대변인, 경기 김포에 김성현 정의당 경기도당 위원장, 경기 권선을에 박석종 전 참여정부 교육부총리 정무비서관 등을 수도권에 공천, 광주 광산을에 문정은 부대표를 공천했다. 그러나 평택을에 대해선 새정치민주연합이 공천한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을 야권 단일후보로 지원하기로 했다. 

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7.30 재보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7.30 재보선은 정치적 의미가 총선에 버금간다"며 "박근혜 정권의 실정을 차단하고 야권을 혁신 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이 결코 할 수 없는 몫을 정의당이 할 것"이라며 "야권을 재편 강화해 국민의 힘을 더 크게 모아 대안의 선명야당, 합리적인 진보정당으로 국민들께 인정받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노 전 대표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이 동작을 후보로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설득중인 데 대해 "저는 사실 김문수 전 지사가 나올 줄 알고 동작에 뜻을 품었다"며 "저는 (김 전 지사의 출마를)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문수 지사는 사실 새누리당의 가까운 미래를 대표할 수 있는 그런 유력주자 중에 한 분이기 때문에, 오히려 김문수 지사와 한판 겨루는 것이 소원"이라며 "김 지사는 대표적인 보수의 길을 걸어왔고 저는 또 진보의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어떤 길이 국민들에 어떤 평가를 받는지 한번 겨뤄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동작을에 기동민 전 서울시부시장을 전략공천한 뒤 기존 지역위원장을 중심으로 내홍을 겪고 있으며, 새누리당은 동작을에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고사하고 있어 후보자 물색으로 고민이 깊은 상태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