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기바둑판에 사활을 건 ‘꾼’들의 이야기
남성들의 세계 군림하는 여성 캐릭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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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박스미디어플렉스 제공

범죄로 변해버린 내기바둑판에 사활을 건 꾼들의 전쟁을 그린 액션영화 ‘신의 한 수’가 7월 극장가를 찾아온다.

점잖은 신사들의 스포츠로만 여겨지던 바둑. 그러나 서울 곳곳에 자리한 기원으로 들어가는 순간, 상상할 수 없던 세계가 펼쳐진다. 최첨단 감시망, 테이블 위를 넘나드는 수십억의 판돈, 은밀한 뒷거래. 그곳은 지금까지 신선놀음으로만 알고 있었던 바둑의 이면이 만들어낸 ‘놀이터’다.

영화는 내기바둑의 거친 세계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정우성, 이범수, 안성기, 안길강 등 내로라하는 남성 캐릭터들이 포진했다. 이 가운데 유독 존재감을 나타내는 여성 캐릭터가 있다. 이시영(배꼽 분)이다. 

‘신의 한 수’에 등장하는 남성 캐릭터들은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다. 돈을 위해서라면 살인도 불사하는 내기바둑판의 절대 악 ‘살수(이범수)’. 복수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거는 ‘태석(정우성)’. 이 강렬한 캐릭터 사이에서도 배꼽은 자신만의 아우라를 뽐낸다. 자신을 비꼬는 남성에게 “불만 있으면 한 판 두시던가, 두 점 깔아줄게”라고 도발할 정도로 자존심이 강하다. 모두가 두려워하는 살수 앞에서도 하고 싶은 말은 다 하고야 마는 성격. 깡 하나로 내기바둑 세계에서 살아남는다. 배꼽으로 분한 배우 이시영이 실제 복서이기 때문일까. 이시영은 냉혹한 승부의 세계인 프로바둑기사의 캐릭터가 더욱 설득력을 얻으며 몰입감을 더한다.

배꼽의 전적은 화려하다. 2002년 15세 나이에 프로 입단,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2006 세계여자바둑최강전 우승… 그는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탄탄대로’를 걷던 프로바둑기사였다. 그러나 스무 살이 되던 2007년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내기바둑판의 세계로 뛰어든다.

배꼽은 오직 ‘가족’을 위해 바둑을 둔다. 그는 가족을 살리기 위해 촉망받던 미래를 저버리고 내기바둑판 최고의 꾼 ‘살수’의 밑으로 들어간다. 영화에 등장하는 남성 캐릭터들이 자신의 욕망을 위해 내기바둑판 세계에 입문했다면 배꼽은 타의에 의해 그곳에 내던져진 셈이다.

배꼽은 극 중 가장 극적인 변신을 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처음에 자신이 둔 수로 누군가가 죽는 것을 목격하고 죄책감에 울던 그는 이내 냉철하고 태연자약한 캐릭터로 변한다. 그러나 그는 살수 패거리에게 이용당하는 어린아이 ‘량량’을 거두고, 죽음의 위기에 처했을 때 “아이는 살려두라”며 강단 있는 모습을 보이는 등 결정적 순간에 인간적인 면모를 발휘한다. 그의 안에 짙게 깔린 가족애가 그를 냉철하면서도 정의감이 살아있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돋보이게 한다.

7월 3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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