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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몬교가 23일 여신도들의 참여 기회를 달라고 주장한 신도 켈리를 파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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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뉴스

미 몰몬교가 여성 신도에게도 참여의 길을 열어달라고 주장한 신도에게 파문을 선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몰몬교는 23일(현지시간) 교단 내 여성단체를 창립해 이끌어온 여성활동가 케이트 켈리에게 파문을 선고했다. 몰몬교의 파문은 살인, 간통, 배교 등 중대한 범죄가 아니면 좀처럼 내리지 않는 처벌이다.

이는 켈리가 몰몬교 여성 신도들을 조직해 남성 일색의 교회 집행부에 여성도 참여 길을 열어달라며 시위를 한데 따른 처벌이다. 그는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열렸던 두 차례의 말일성도예수그리스도교회(몰몬교회) 총회에서 여성 신도 그룹을 이끌고 교회가 여성을 배제한 채 남성만으로 각종 회의를 하는데 대해 항의했다.

켈리의 교회 지도자는 지난 8일 켈리에게 더 이상 몰몬교의 의상을 입을 수 없으며 예배에 참가하거나 교회에서의 모든 활동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통고장을 보냈다. 1년 후 재심을 받을 수는 있지만 진심으로 회개해야 하며 교리를 배신하고 교회 지도부를 공격하는 모든 활동을 중지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켈리는 몰몬 교회에서 결혼했고 교회에 헌신해 온 신실한 평생신도다.

그는 22일 열린 교회 청문회에 출석하는 대신 200여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집회를 열고 자신은 처분을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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