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문창극 “친일, 반민족이라고 말하면 눈물 난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19일 역사 인식 논란과 관련된 비판 여론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문창극 후보자는 이날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20여분 동안 자신의 역사관에 대해 설명했다. 

문창극 후보자는 가방에서 과거 자신이 쓴 칼럼 복사본과 사진 등을 보여주며 “안중근, 안창호 의사를 존경하는 데 왜 내가 친일인가”라고 반문하며 “다른 얘기는 들어도 친일, 반민족적이라고 말하면 눈물이 난다”며 자신의 애국심을 강조했다.

또한 문창극 후보자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 본인이 헌화했던 사진을 들어보이며 “내일 당장 안중근 기념관에 가서 사실대로 보도해달라. 언론이 사실대로 확인도 안 하고 막 보도하고 있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한편, 문창극 후보자의 역사 인식 논란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매일 최저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17~18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 결과 ‘박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1.4%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전날 42.7%였던 취임 후 최저치 기록을 또다시 경신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