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개인사로 주목받는 건 교육 미래에 도움 안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2일 문용린 교육감 후보가 고승덕 후보와 딸의 공방에 대해 '패륜'이라고 비난한 것과 관련 "도가 지나쳐도 너무 지나쳤다"고 비판했다.
조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시교육청 앞 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운동 과정 자체도 교육적이어야 할 교육감 선거가 시민에게 우려를 더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모두 교육을 고민하는 후보자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주길 호소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 후보에 대해선 "어떤 이유에서든 사사로운 개인사가 공개되고, 교육 정책보다 개인사 이야기가 사람들의 주목을 더 받는 건, 당사자는 물론 서울 교육의 미래를 위해서도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고 후보 자녀의 영주권, 이중국적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선 "유권자의 알 권리 차원에서 문제 제기를 결정했고, 시민권이 있다는 사실까지 밝혀졌으므로 정당한 차원이 아니었다 싶다"며 "본인 영주권 문제에 대해서도 여전히 충분한 해명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진흙탕 싸움이 될 것 같아 더 이상 진전을 안 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고 후보가 보여준 책임감 없는 모습은 팬티 바람으로 도망간 세월호 선장을 생각나게 한다"며 "어쩌다 우리 사회가 이런 패륜의 문제에 봉착하게 됐는지 해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고 후보를 비난했다.
앞서 고 후보는 같은 날 딸 희경씨(미국명 캔디고·27)의 페이스북 글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딸의 글이 (장인인) 고 박태준 회장의 아들과 문 후보의 야합에 기인한 것이 아닌지 정황을 의심하고 있다"며 "나는 공작정치의 폭풍 속에 외로이 서있다"고 공작정치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