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워주세요” 구글, ‘잊혀질 권리’ 첫 도입

구글이 ‘잊혀질 권리’를 존중해 유럽에서 개인정보 삭제요청을 접수한 지 하루 만에 1만2000건의 신청을 받았다고 AFP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유럽연합 최고법원인 유럽사법재판소(ECJ)가 개인의 '잊혀질 권리'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놓자 구글은 그 첫 조치로 검색결과를 제거할 수 있는 서비스웹을 제작했다.

구글은 29일 삭제하고 싶은 정보를 요청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이 서비스에서는 사용자가 삭제하고 싶은 링크를 적고 왜 ‘부적절하며 낡았거나 타당하지 않은지’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이 홈페이지를 통해 수집된 삭제요청은 검토 후 시행될 예정이지만 실제로 언제 링크 삭제가 시작될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구글 대변인은 "우리는 이 문제에 관한 공적인 논의를 제고시키기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만들고 있는 중"이며 “구글은 정보보호 기관 등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ECJ는 이달 13일 인터넷 검색업체는 부적절하거나 시효가 지난 검색 결과물에 대해 해당 정보 주체의 요청에 따라 링크를 제거할 책임이 있다고 판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