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뉴스9 방송 화면 캡처.
사진=JTBC '뉴스9' 방송 화면 캡처.

‘손석희 안경’

손석희(57) 앵커가 뉴스 진행 중 질문을 하며 안경을 벗어 화제다.

지난 27일 방영한 JTBC ‘뉴스9’에 장병수 언딘 기술이사가 26일에 이어 2번째로 출연해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 작업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날 장병수 언딘 기술이사는 “구조계약도 안 돼 있고 구조명령에 관련된 어떤 명령서를 받은 적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손 앵커가 “청해진해운과 맺은 계약을 보면 구호, 구난이 다 들어가 있다”고 지적하자 장 이사는 “순서가 틀렸다”며 “구난, 구호 (순서)다”라고 대답했다.

손 앵커가 다시금 “순서가 중요한 게 아니”라며 “(어제 인터뷰에서) 인명구조가 아니라고 말씀하지 않았나”라고 말하자 장 이사는 “맞다”고 인정했다.

손 앵커는 답답한 듯 안경을 벗으며 “그런데 계약서상에 구호에 대한 부분이 분명히 명시돼 있지는 않은 것으로 (어제) 말했다”라고 질문했다. 장 이사는 “선박구난을 위해서 구난, 구호작업을 지원한다고 돼 있다”라고 말했다.

손 앵커가 “그런데 수난구호법 2조를 보니까”라고 말한 뒤 “해수면 또는 내수면에서 조난된 사람과 선박, 항공기, 수사 레저기구 등의 수색, 구조 구난과 구조된 사람, 선박 등 물건의 보호관리 사후처리에 관한 업무를 말한다고 나와 있다”고 설명하며 “이 법이 잘못돼 있는가 아니면 적용이 안 된 것인가”라고 물었다. 

장 이사는 “적용이 안 된다”라고 대답한 뒤 그 이유에 대해 “수호 법은 국가가 지원을 받았을 때 국가가 해야 되는 의무가 부족할 경우에 민간 종사자가 지원을 하게끔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손 앵커가 “그것은 언딘 쪽의 주장일 수도 있다”고 지적하자 장 이사는 “저희 쪽의 주장이 아니다”라고 발언을 이어갔다.

한편, 앞서 지난 26일 진행된 장 이사와의 인터뷰에서 손 앵커는 “시간이 다 됐는데 아직 못한 질문들이 많다”며 “그럼 내일 다시 인터뷰하는 것은 어떻겠느냐”라고 제안했다. 

장 이사가 다시 진도로 가야 한다고 에둘러 거절하자 손 앵커는 “그럼 전화로 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27일 장 이사는 스튜디오에 다시 나와 인터뷰에 응했다.

누리꾼들은 “손석희 안경, 나 이거 방송 보면서 언딘 논란 될 거라고 예상했다” (ldsg****), “손석희 안경, 공감하며 진정성 있는 방송해주시는 언론인” (telp****), “손석희 안경, 어떻게 300명이 안에 있는 걸 모르냐” (tgvf****)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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