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승철 서울지방변호사 회장 "한달에 3억원, 과거사례 비춰 봐도 높은 편"
"안대희 전 대법관의 변호사 수임료는 한 달에 3억원 정도로 보이고 이는 과거의 사례에 비춰 볼 때도 좀 높은 편에 속한다."
이른바 '전관예우' 논란이 불 붙은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 내정자(사진)에 대해 나승철 서울지방변호사 회장이 이렇게 지적했다. 안 내정자는 과거 대법관에서 물러난 뒤 변호사 개업 5개월 만에 16억원 수익을 올린 게 문제 되자 11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대해 나 회장은 26일 CBS 라디오 <정관용의 시사자키>와 인터뷰에서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은 원래 수임료를 많이 받는다는 얘기가 소문으로 돌고 있지만 5개월 만에 수임료 16억원이면 높은 액수"라고 밝혔다.
나 회장은 "과거 이용훈 전 대법원장 같은 경우에도 5년간 60억이었는데 그 경우 한 달 1억 정도였고 정동기 전 감사원장 후보도 7개월 동안 약 7억 원 정도여서 한 달에 1억 원 정도였는데 안대희 전 대법관 같은 경우는 한 달에 3억 정도여서 좀 높은 편에 속한다"고 말했다.
나 회장은 "문제의 본질은 그 액수가 많고 적음이 아니라 고위공직에 있던 사람이 그 경력을 이용해서 사익을 추구했다는 것"이라며 "안대희 전 대법관이 11억을 환원하겠다는 그 뜻은 어느 정도 존중되고 평가돼야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번 전관예우 논란이 잠재워지거나 문제에 대한 비판이 희석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원정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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