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국회의장이 26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동일임금의 날’ 제정 토론회에 참석해 “지난 11월 우리 사회의 남녀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대표발의한 ‘동일임금의 날’ 제정을 위한 개정안이 통과돼 내년부터는 우리 사회 오랜 차별의 장벽 하나를 제거하는 큰 행진을 벌여나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 의장은 축사에서 “지난 1986년 12대 국회에서 ‘최저임금법’을 발의해 제정한 일이 그동안 30년 가까운 의회 활동의 보람 중 하나였다”며 “오늘은 우리 사회의 진보를 위한 또 하나의 발걸음을 시작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 의장은 이날 행사에서 미국 케네디 대통령의 “우리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것들을 꿈꿀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말을 언급하며 “사회의 진보라고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정신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동일임금의 날’ 제정을 촉구했다.
강 의장이 대표발의한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남녀고용평등주간인 매년 5월 넷째 주 월요일을 ‘동일임금의 날(Equal Pay Day)’로 기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동일임금의 날’ 제정 토론회는 국회의장 산하 자문기구 ‘여성·아동 미래비전 자문위원회’ 주최로 열린 것으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최고 수준인 한국의 남녀 임금격차 현실을 널리 알리고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을 실현하기 위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수희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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