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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춘희’로 불리며 한국 오페라의 역사를 일구어온 원로 성

악가 김자경 씨가 11월 9일 향년 8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김씨는 48년 한국 최초의 오페라 '춘희'에서 주역을 맡고, 50년

한국인 최초로 뉴욕 카네기홀에서의 독창회를 비롯, 미국 80여 개

도시에서 1백여 회의 독창회를 가진 후 이화여대에서 후학을 양성했

고, 68년 국내 최초의 민간오페라단 ‘김자경 오페라단’을 창단해

정기공연 56회, 소극장공연 6백여 회를 펼치는 등 선구자적이고 정

열 가득한 삶을 살아왔다. 8월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 '춘희'가 그

의 생전 마지막 무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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