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중동호흡기증후군이라 불리는 메르스(MERS)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16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르스 감염 환자가 5명 추가 확인, 3명이 숨지면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사우디 보건부에 따르면 추가로 확인된 환자들은 리야드, 제다, 타이프 지역에서 발견됐다. 5명 중 1명은 중태, 3명은 안정된 상태이며 나머지 1명은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전 세계적으로 메르스 감염 환자는 520명, 이 중 사망자는 163명에 달하게 됐다. 치사율은 약 30%에 이르지만 예방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아직 국내 감염 사례는 없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확산과 관련 "세계보건기구의 평가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낙타와의 접촉이나 낙타유·낙타고기 섭취 등은 피하라"고 당부했다.
메르스는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2012년 발병된 질병으로 현재 세계 17개국에서 500건 이상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직접적 감염 경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낙타와 박쥐가 감염 매개체로 추정된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다. 감염 증상으로는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이 있다.
이가람 /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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