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단체가 지난달 말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의 기차역에서 난 폭탄폭발사건에 대해 자신들이 저지른 일이라고 주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 밝혔다.
미국의 이슬람 과격단체 웹사이트 감시기구인 '시테(SITE)'는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 무장단체 '투르키스탄 이슬람당(TIP)'이 10분 길이의 위구르어 동영상에서 당시 서류가방 폭탄을 공격에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폭탄 제조 장면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지난 달 30일 시진핑 주석의 위구르 방문 직후, 우루무치의 한 기차역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79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TIP는 지난 2011년 9월에도 두 달 전 신장 지역에서 일어났던 여러 테러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고, 작년 11월에는 중국 톈안먼에서 발생한 차량 폭발 사건에 대해 책임을 인정한 곳이다.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ETIM)으로도 불리는 TIP는 1993년에 만들어진 위구르족 독립운동 단체로 중국 국내외에서 200여건의 각종 테러 활동을 벌여왔다. 알카에다, 탈레반 등 다른 국제 이슬람 테러 단체와도 연계돼 있으며, 핵심 조직원들은 알카에다의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춘잉(華春榮)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몇몇 극단적인 테러조직들이 서로 연계해 중국 각지에서 테러를 벌이고 있다”며 “동영상의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신유리 / 미디어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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