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 소녀들 영상 공개, 무장단체 ‘맞교환’ 요구 정부 거절

‘피랍 소녀들 영상 공개’

나이지리아 무장 괴한에 납치된 소녀들 영상이 공개됐다. 

12일(현지 시간) 나이지리아 과격 이슬람 무장 단체 보코하람은 납치한 여학생 모습을 담은 17분 분량 영상을 지난 14일 납치된 지 29일 만에 프랑스 AFP통신 등에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이슬람 전통 의상 아바야를 입은 흑인 소녀 130여 명이 총을 든 무장대원의 감시 속에 모여 있다. 이들은 납치된 276명의 여학생 가운데 일부다. 소녀들은 손바닥을 위로 향한 채 이슬람 경전 코란을 암송하고 있다. 

세카우 보코하람 지도자는 영상에서 “수감된 동료들을 풀어주지 않으면 피랍 소녀들을 다시는 보지 못할 것”이라며 “정부군에게 붙잡혀 수감된 보코하람 조직원과 맞교환하자”고 요구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범죄와 타협할 생각이 없다며 맞교환을 거부했다.

한편 피랍 한 달이 다 되도록 소녀들의 행방을 찾지 못하자 나이지리아 곳곳에서 항의시위가 확산됐다. 나이지리아 정부 수색 작전을 지원하는 프랑스, 미국, 영국은 이번 주말 파리에서 열릴 서아프리카 안보회의에서 빠른 구출을 위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누리꾼들은 “피랍소녀들 영상 공개, 나이지리아 정부도 답이 없다” (ug_g****), “피랍소녀들 영상 공개, 어린 아이들 데리고 몹쓸 짓” (kk83****), “피랍소녀들 영상 공개, 하는 짓이 답이 없네” (heis****)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