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천도교 여성회장 이순종 회장
90주년 맞은 천도교 여성회, 목소리 모아 사회·환경운동 펼쳐

 

이순종 천도교 여성회장이 종로구 수운회관에 있는 여성회 사무실에서 여성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free prescription cards sporturfintl.com coupon for cialis
이순종 천도교 여성회장이 종로구 수운회관에 있는 여성회 사무실에서 여성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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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3·1운동 이후 천도교는 일제의 탄압을 많이 받았습니다. 남성 신도들이 많이 잡혀갔죠. 여성 신도들의 역할은 더욱 커졌고, 다양한 사회사업을 해내며 조선 여인들의 의식 향상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외국에서 유입된 종교들이 득세한 오늘날, ‘민족종교’ 천도교는 올해 창도 154주년을 맞이하며 제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에 있는 천도교 본당을 찾아 이순종(75·사진) 여성회장을 만났다. 

천도교는 1860년 최제우가 창도한 동학을 모태로 한다. 천도교라는 명칭은 3대 교주 손병희 때 바뀌었다. 천도교는 1945년 남북 분단으로 당시 90% 이상의 교인이 살고 있었던 북쪽의 교단을 상실하게 됐고, 교세가 줄어들었다. 현재는 10만 명의 신도가 천도교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장은 인천시립박물관장을 지낸 서예가 유희강 선생에 사사를 받은 서예가다. 여성회 이전에 천도교 미술인회를 이끌기도 했다. 그는 기독교인이던 부모님 아래 자랐지만, 천도교 경전과 교리를 접하며 20대 초 천도교인이 되기로 결심했다. 모태신앙은 아니지만 본인이 선택한 만큼 열심히 믿고 수련했단다. 

“당시만 해도 일제의 종교탄압 여파로 교세가 많이 약했지만, 여성들이 중심에 설 수 있다는 것 때문인지 저에겐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당시 손병희 대사님 부인인 주옥경 선생님이 여성회장을 맡고 계셨는데, 그곳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제가 마치 살아 숨쉬는 역사 속으로 들어온 것 같더라고요.” 

올해로 90주년을 맞은 여성회는 여성 천도교인들의 목소리를 모아 사회운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소외계층을 위한 김장김치 나누기, 장바구니 환경운동을 벌인다.  “천도교 경전엔 ‘땅 아끼기를 어머니 살과 같이 아껴라’라는 경구가 있어요. 인간이 이렇게만 행동한다면 환경오염이 생길리 없죠.”

 

이순종 천도교 여성회장이 서울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
이순종 천도교 여성회장이 서울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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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천도교 여성회는 지난 3월 25일 창립 90주년 행사를 종로구 중앙대교당에서 치렀다. 천도교는 평소 조용하고 소박한 행사를 지향하지만 이날은 전국에서 여성회 소속 신도들이 모이며 북적였다. “창립 100주년을 향하는 첫 단추로 생각하고 규모를 키웠어요. 숙원사업인 여성회관 건립과 여성 지도자 양성에 주력해 100주년 기념식엔 더 많은 여성 회원들이 모였으면 좋겠어요.(웃음)” 

천도교엔 남녀 차별이 없다. 여성이 교구장을 맡는 곳도 여럿이다. 교구장은 교인들에 의해 추대되는 형식으로 뽑히며 직업을 가진 신도들이 자신이 가진 리더십으로 교회에 봉사를 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신심이 깊은 여성들이 교구장으로서 많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천도교는 여성운동의 효시예요. 서방에서도 여성운동이 시작하기 전에 교주 최제우 대선사님은 자신의 집에 있던 두 여종을 딸과 며느리로 삼으면서 여성인권 향상을 몸소 실천하셨어요.”

이순종 회장은 근현대사 교과서 속 천도교의 활약이 저평가돼 있는 것도 아쉽단다. “3·1운동도, 제암리 학살 사건에 얼마나 많은 천도교인들이 희생됐는지 학자들은 알아요. 그런데 교과서 속 3·1운동은 유관순 선생이 주축이 됐고, 제암리 학살 역시 기독교인만 희생된 것처럼 나와 있어요. 김동환 전 교령님 때부터 천도교에 대한 역사 바로잡기 노력을 하고 있지만 쉽진 않아요.” 

이 회장은 천도교의 여성운동이 묻히는 것도 아쉬워했다. “천도교 여성들은 여성들을 교육시키고, 그들의 목소리를 사회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천도교가 동덕여대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이유도 거기에 있어요.” 그는 오늘날 여성운동가들이 천도교의 여성운동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교재를 정리하고 있다. 그는 천도교 여성 위인들의 생애와 업적을 중심으로 여성 인물사를 책으로 펴낼 예정이다. 

“천도교의 훌륭한 교리, 정신은 아직 세상에 덜 알려졌어요. 천도교 내에서  일제 탄압으로 교세가 위축되면서 포교 활동에 힘쓰지 못했기 때문이죠. 이제는 달라져야죠. 그 중심엔 일제강점기 때 그랬듯 여성이 중심이 될 겁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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