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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우리나라는 성형공화국의 오명을 가진 지 꽤 됐다. 몇 년 전 한국의 미인대회를 취재하러 온 외신기자들은 대회에 참가한 여성들이 ‘마치 자매처럼 닮았다’며 한국의 성형문화를 기사화했다. 또 미국 NBC방송은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ISAPS) 자료를 인용해 한국의 인구 대비 성형수술 비율이 명실공히 세계 1위라고 지적했으며 그 이유를 “경쟁이 치열한 한국 사회에서 취업 및 인간관계의 필수조건처럼 간주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우리나라 성형수술은 얼굴 고치기부터 유방 성형, 성기 성형까지 몸 전체에 대해 무지막지한 칼날을 들이댄다. 실제로 성형중독에 거식증까지 걸린 한 여학생을 상담한 적이 있다. 아주 명석한 머리를 가진 그 아이는 말했다. 수술하기 전에는 ‘못생긴 게 독하게 공부는 잘하네’라고 했던 사람들이 성형수술을 해서 예뻐지니까 ‘쟤는 예쁜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고 칭찬 일색으로 돌아서더라는 것이다. 그 아이는 한동안 외모에 대한 강박 때문에 날씬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 음식을 거부하는 거식증으로, 위와 치아가 토할 때마다 역류하는 강한 위산으로 다 상해 음식도 먹기가 힘들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더 큰 비극은 그 애를 사랑한다는 남자친구가 생겼으나 정작 그 아이는 연인의 마음을 믿을 수 없어 불안해하고 괴로워하는 것이었다. 자신의 진짜 얼굴을 못 보았으니 자기를 사랑한다고 하는 거란다. 결국 남자친구가 사랑하는 것은 자기의 예쁘게 성형한 얼굴이지, 자기가 아니란 것이다. 그렇게 괴로워하는 아이를, 그래서 친구와의 관계를 맺기 어려워하고 남자친구와도 신뢰를 쌓을 수 없고 자주 자살을 생각하고 때로 시도도 하는 아이를 지켜보면서 정말 마음이 아프고 외모만을 추구하는 사회에 대한 분노가 느껴졌다.

생각해 보면 쌍꺼풀 수술은 시작이다. 쌍꺼풀 수술을 하고 나면 아담한 눈에 알맞았던 코를 높여야 할 것이고, 코를 높이고 나면 입술이 문제가 되겠지, 그렇게 부분을 다듬고 나면 또 큰 틀인 얼굴형이 문제이니 또 턱을 깎아야 하는 것이다. 한번 성형을 하고나면 분명 또 손봐야 할 곳이 나올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우리의 얼굴과 몸은 누구의 것이나 어떻게든 조화와 균형이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나는 그렇게 믿는다) 한 곳을 조금 손본다고 해도 그 균형은 다 무너지게 되어 어딘지 어색한 얼굴, 더욱 부족한 몸이 될 수밖에 없다.

오랫동안 봐왔던 내 얼굴은 내 정체성에 다름이 아니다. 5000만 명의 사람은 5000만 개의 다른 생김이어야 자연스럽지 않은가? 게다가 마음을 쓰는 대로 얼굴도 변하고 인생도 변한다. 시련을 극복하고, 성장하고, 성숙해진 내면의 힘은 나의 생김도 바람직하게 바꿔준다. 사람은 태어난 그 얼굴로 평생을 사는 것이 아니다. 얼굴은 내가 살아온 인생의 모습과 비례해 달라진다. 긍정적인 태도로 즐겁고 감사하며 삶을 살아온 사람의 얼굴은 부드럽고 우아하고 편안한 얼굴로 바뀌며, 인생을 미워하고 억울해하고 원망하며 살아온 사람은 고집과 편견이 얼굴의 분위기를 심술궂게 변하게 한다. 그래서 나이 40이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은 진실이다. 내가 어떤 마음을 쓰고 어떤 얼굴로 어떤 얼굴을 가진 사람들과 살아왔는가가 내 얼굴에 거울처럼 담겨진다는 것을 잊지 말길 바란다.

어딘가 부자연스럽고 낯선 조각 같은 얼굴보다 세월의 흐름을 따라 자신의 긍정적인 내면의 힘으로 부드럽고 아름답게 다듬어진 얼굴을 가진 사람들 속에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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