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조사 전문가 간담회 열려
“중국 자료 수집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 절실”

 

일본 정부의 잇따른 망언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실태조사와 해결방안 연구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길정우 국회여성가족위원회 일본군위안부문제대책 소위원회 위원장(양천갑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일본군위안부피해자 사료조사에 관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민철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원은 “현재까지는 일본 자료를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했지만 올해부터는 중국과 미국의 자료를 수집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중국의 자료는 중국 중앙정부의 협조가 없으면 현실적으로 접근이 불가능해 정부차원의 외교적인 뒷받침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정숙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연구원은 “관련 연구자의 수가 너무 적어 해외관련 학자들과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며 “맥락적인 조사·연구를 위해 정부의 포괄적인 지원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과 정혜경 대일항쟁기강제동원진상규명위원회 조사2과장은 여성가족부 내에 관련 전문가를 배치하고, 체계적인 사료 연구를 위한 민간단체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관련 전문 연구자들이 해외에서 지속적으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일명 ‘역사통합시스템(데이터베이스)’을 구축해 연구자들이 자료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길정우 의원은 “일본 정부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실태조사와 해결방안 연구 등을 수행해야 한다”며 “후세들이 우리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기억하기 위해 국내외 자료에 대한 조사·발굴·수집·보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김재련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 강정민 여성가족부 복지지원과장, 김기홍 외교부 동북아1과 과장, 정혜경 대일항쟁기강제동원진상규명위원회 조사2과장, 강성천 국가기록원 기록편찬문화과장, 이승억 국가기록원 특수기록과 학예연구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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