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어떻게 우리 뉴스 믿어달라 하나"

 

공석이 었던 청와대 대변인에 민경욱 KBS 문화부장이 임명됐다. 민경욱 대변인이 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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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여성신문

KBS 27기 기자들은 5일 민경욱 전 KBS 앵커의 청와대 대변인 임명과 관련 "KBS 앵커를 청와대 대변인으로 앉히겠다는 발상이 참으로 경악스럽다"고 개탄했다. 

김석, 김귀수, 김정환, 모은희, 이병도, 이정화, 이진석, 이진성, 정수영, 정영훈, 정윤섭, 정지주, 정홍규, 홍희정 기자 등 KBS 27기 기자 일동은 이날 성명을 통해 "묻고 싶다. 박근혜 정권은 언론사 KBS가 권력의 영향으로부터 독립된 기관이어야 한다는 대전제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권력과 거리를 두고 감시와 견제에 매진해야 할 현직 언론인, 그것도 KBS 메인 뉴스 앵커라는 상징을 지닌 인물을 권력의 대변자 자리에 임명한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라며 "KBS를 정권의 일개 부속기관으로 여기고, 정권의 입맛대로 움직이는 하수인 집단으로 여기고 있음을 대내외에 천명한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민경욱 전 앵커가 KBS 9시 뉴스 앵커 직에서 내려온 지 고작 석 달 남짓 지났다"며 "대변인 직 내정 소식이 공개되기 불과 하루 전인 어젯밤 KBS 9시 뉴스에서는 데스크 분석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1분 남짓 화면에 현직 보도국 부장으로서 출연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KBS 뉴스를 만드는 이들은 언제든 정권과 한 몸이 될 수 있는 자들이라는 단순한 명제"라며 "앞으로 어떻게 시청자들에게 우리 뉴스를 믿어달라고 호소하고, 우리 뉴스는 공정하다고 감히 입을 놀릴 수 있겠는가"라고 개탄했다. 이들은 "민경욱 전 앵커가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되는 사건은 마지막 남은 KBS 저널리즘의 자존심을 쓰레기통에 처박은 행위"라며 "올해 입사 14년차를 맞은 우리 27기 기자들은 그 동안 체득한 언론인의 양심과 사명감에 비춰 이런 비극적 상황을 순순히 용납할 수 없다"고 마랬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요구한다"라며 "민경욱 전 KBS 앵커를 청와대 대변인으로 내정한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 아울러 KBS 뉴스를 신뢰해온 시청자들과 KBS 구성원들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라고 민 대변인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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