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마지막 무대는 다 비우고 즐기고 싶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3일(현지시간) 공식 유튜브를 통해 ‘피겨여왕 김연아’라는 제목으로 김연아 선수의 인터뷰를 올렸다.
매주 소치올림픽 스타를 소개해 온 IOC는 김연아를 25번째이자 개막 전 마지막 선수로 다뤘으며, 만 하루 동안 전 세계의 2만6천명의 사람들이 이 인터뷰를 봤다.
인터뷰에는 2010 벤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대회 영상을 배경으로 김연아 선수가 피겨스케이팅을 하게 된 계기, 피겨 종목의 매력, 은퇴를 앞둔 마지막 올림픽에 임하는 소감 등을 담았다.
김연아는 “한국 나이로 일곱살 때 처음 스케이트를 시작했다. 한 코치분이 어머님께 선수로 키워보지 않겠냐고 제의를 해 그 이후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라고 피겨와의 만남을 고백했다.
17년간 피겨와 함께해 온 연아는 피겨의 매력에 대해 “예술이 함께 어우러진 스포츠라 보는 분들도 즐기실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피겨와 함께한 가장 감격스러운 순간으로 “처음 트리플 점프에 성공했을 때”를 꼽았다.
또 연아는 “꽤 긴 공백 기간이었지만 할 일이 많아 제대로 쉬지 못했다”며 “이번 소치는 올림픽 때 베스트 컨디션을 위해 훈련 강도를 낮추면서 부상을 회복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마지막 무대가 될 이번 올림픽에 대해서는 “올림픽 챔피언 목표는 밴쿠버에서 이뤘기 때문에 소치는 다 비우고 즐기고 싶다는 생각인데 저도 인간이니까 막상 경기장 가면 긴장할 것 같다. 이제 하나 남겨두고 있는데 이번 결과가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제 자신이 후회하지 않을 정도의 결과를 얻으면 좋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외에도 IOC 유튜브에서는 김연아의 셀프 중계영상, 게임 영상 등을 볼 수 있으며, IOC 홈페이지 피겨스케이팅 부문 메인화면에는 2010 벤쿠버 올림픽에서 활약한 연아의 동영상과 소개가 올라와 있다.
한편 김연아는 오는 12일 출국할 때까지 태릉 빙상장에서 막바지 훈련에 집중할 예정이며 '피겨 여왕'의 은퇴 무대가 될 여자 싱글 경기는 20일과 21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