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性) 격차 111위.... 세계경제포럼과 '성 격차 해소' 나선다
여성가족부가 다보스포럼과 손 잡고 성(性)격차 줄이기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여성가족부(장관 조윤선)와 세계경제포럼(회장 클라우스 슈밥)은 21일 오후 7시(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벨베데레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양성평등 태스크포스(TF)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성 격차지수(Gender Gap Index, GGI)는 136개국 중 111위로 최하위권에 속한다. 이는 경제활동과 의사결정 부문의 성 격차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경제포럼은 2012년부터 일본, 터키, 멕시코 등 3개국에서 운영 중인 ‘성 격차 해소 태스크포스’ 운영 경험과 모범사례를 여성가족부에 제공하고, 다른 국가 태스크포스와의 교류, 한국의 활동과 성과 국제사회 공유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여성가족부는 정부, 민간기업, 공공기관, 민간단체 등 사회 각 분야 대표 100명으로 구성한 양성평등 태스크포스(여성인재활용 및 양성평등을 위한 민관협의체)를 오는 5월 출범해 3년간 운영하게 된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일하는 엄마가 경력단절 없는 유능한 인재로 성장하고 여성이 정치,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동등하게 대우 받는 조화로운 사회 만들기는 우리 모두가 이루어야 할 과제다. 경제활동과 의사결정 부문의 성 격차를 해소하면 한국의 여성인재를 최대한 활용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양성평등 태스크포스 업무협약식에는 에스펜 아이드 세계경제포럼 부회장,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이민재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최옥이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부회장, 김명자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