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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 파나마 대통령 미레야 모스코소,이사벨 페론,

아일랜드의 전대통령 메리 로빈슨,아이슬랜드 비그디스

핀보가도티르. 스리랑카의 쿠마라퉁가,

여성대통령이 뜨고 있다. 지난 5월 파나마 대선에서 집권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미레야 모스코소 대통령(52)이 9월1일 취임식을 했고,

9월에 치러질 인도 대선에서도 소냐 간디의 승리가 유력해지고 있으

며, 올 11월 치러지는 인도네시아 대선에선 메가와티 수카르노의 당

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또 미국에서는 내년 대선에 출마의사를 밝

히고 있는 엘리자베스 돌을 비롯한 차기 여성정치인들이 의욕을 다

지고 있어 ‘여성대통령’은 벌써부터 21세기의 화두로 주목받고 있

는 분위기.

9월 1일 파나마 첫 여성대통령

미레야 모스코소 취임

여성대통령의 역사는 74년 아르헨티나 이사벨 페론에서 시작돼 올

해로 25년째다. 하지만 여성대통령이 집중적으로 쏟아진 것은 90년

대 이후. 영국의 대처총리를 비롯한 강력한 마스크의 여성정치인들

의 부상과 함께 여성대통령의 문이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90년 이

전에 여성대통령은 페론을 포함해 필리핀의 코라손 아키노, 아이슬

랜드의 비그디스 핀보가도티르 세명 정도였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를 많이 누린 아일랜드의 매리 로빈슨과 그에게서 정권을 이양받은

매리 맥컬리스, 노조 총재출신의 독신여성인 스위스의 루트 드라이

푸스, 급진개혁주의자인 가이아나의 재닛 제이건, 세계 최초의 여성

총리를 어머니로 둔 스리랑카 반다라나이케 쿠마라퉁가, 그리고 지

난 7월 취임한 라트비아의 베가 프라이베르가 모두 90년 이후 주목

받은 여성대통령들이다.

여성대통령의 출신 대륙을 따져보면 중남미가 가장 우세하다. 최초

의 여성대통령을 배출한 대륙답게 페론, 차모로, 아르테아가, 제이건,

모스코소가 여성대통령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것. 이 가운데 현역

은 제이건과 모스코소 두명이다. 중남미 여성대통령에게서 공통점

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남편의 후광으로 정치에 입문, 대통령에 당

선된 경우가 대다수라는 사실이다. 이사벨 페론이 그러했고 최근 취

임한 모스코소, 차모로, 제이건 모두 전직 대통령이거나 유력한 정치

인이던 남편의 뒤를 이은 경우다. 유일하게 남편과 상관없이 97년

에콰도르 대통령이 된 아르테아가는 국내 6개 정당과 군부의 지지를

받아 과도정부 관리자로 부통령에서 임시대통령에 선출된 경우에 속

한다.

댄서출신으로 퍼스트레이디를 거쳐 남편 후안 페론의 러닝메이트로

대선에 출마해 부통령이 됐으나 남편의 사망으로 대통령직을 승계한

이사벨 페론은 남편의 후광을 입은 전형적인 케이스.

최근 취임한 모스코소도 대통령을 지낸 남편 아리아스가 사망하자

그의 정치세력인 인민주의당을 근거지로 정치에 본격 참여해 대통령

에 오른 경우다. 가이아나의 유대계 미국인 출신 제이건은 가택연금

과 투옥의 시련 끝에 92년 남편의 집권을 성공시킨 뒤 97년 자신이

직접 대통령 자리에 올랐고, 90년 니콰라과 대통령에 당선된 차모르

역시 50년대 소모사 독재에 항거하다 투옥과 망명의 세월속에 78년

암살된 야당 정치지도자 남편이 있었다.

중남미-아시아 대부분

남편 후광 업고 대통령 당선

남편의 후광이나 가문의 힘으로 대통령 자리에 오른 경우는 아시아

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인도네시아의 메가와티는 93년 야당당수로 추

대되기 전까지는 세아이를 키우는 조용한 가정주부였으며, 인도의

소냐 간디는 91년 남편 라지브 간디 전 총리가 암살된 뒤 극도의 정

치혐오증을 보이다 98년에야 주위의 강력한 권고로 당수직을 맡았

다. 87년 필리핀 민중항쟁의 꽃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코라손 아키노

의 경우도 7·80년대 마르코소의 독재를 비판해 투옥됐다 암살된 남

편 때문에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정치지도자로 변신한 경우. ‘모녀

정치’로 유명한 스리랑카의 찬드리카 반다라나이케 쿠마라퉁가 역

시 유력한 정치지도자였던 남편이 암살당하면서 대권에 도전했다.

쿠마라퉁가는 대통령 취임후 자신의 어머니를 총리에 임명해 화제를

뿌린 주인공.

엘리트 출신 유럽 여성대통령

상징적 직책 불구 국민지지 높아

유럽의 여성대통령은 가문을 잇는 정치인 부류는 아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오히려 ‘자수성가형’에 가깝다. 엘리트 여성들이 정치에

입문해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 경우가 많은 것. 하지만 대부분 내각

제 국가의 대통령이기 때문에 중남미나 아시아 대통령처럼 강력한

권한을 행사하지는 못했다. 대신 상징적인 위치에서 국민들의 전폭

적인 사랑을 받으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 공통점. 이들을

통해 여성대통령은 최고의 외교사절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대표

적인 인물로는 90년 아일랜드 최초 여성대통령이되었던 매리 로빈슨

과 그를 이은 매리 맥컬리스, 그리고 80년부터 네차례나 대통령에

뽑힌 아이슬랜드의 비그디스 핀보가도티르를 들 수 있다.

한때 유엔 사무총장감으로 거론된 적이 있는 유엔 고등판무관 매리

로빈슨은 아일랜드의 명문 트리니티대학 수석졸업생. 25살에 최연소

교수가 됐으며, 이듬해 대학 추대로 아일랜드 최연소 상원의원이 된

이후 20년간 선출됐고 국제문제 전문변호사로 명성을 떨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재임당시 국민의 93%의 지지를 얻었던 ‘행복

한’ 대통령이었다.

북부 아일랜드 출신 최초의 대통령이기도 한 메리 맥컬리스 역시 모

범생 출신. 73년 퀸즈 대학 법학과를 우등으로 졸업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 75년 매리 로빈슨의 뒤를 이어 더블린에 있는 트리니티 대

학교 형법학 교수를 역임했다. 94년엔 벨파시스트에 있는 퀸즈대학

에서 최초의 여성부총장을 지냈다.

인구가 10만명밖에 되지 않는 아이슬랜드의 비그디스 핀보가도티르

는 세계 최초 민선 여성대통령 기록을 가지고 있다. 80년 6월 아이

슬랜드 네번째 대통령에 당선된 비그디스는 레이캬비크 극단 단장을

지낸 문화적인 인물. 비그디스는 85년 여성운동가들이 차별적 임금

등 성차별에 항의해 파업을 결정했을 때 자신도 대통령직을 스트라

이크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서유럽에서 여성참정권이 가장 늦게 주어졌던 스위스의 루트 드라

이푸스와 라트비아의 프라이베르가는 간선으로 대통령이 됐다. 스위

스의 대통령 역시 정책결정권이 없는 상징적인 직책인데, 내각을 구

성하는 일곱명의 각료가 나이에 따라 일년마다 돌아가며 대통령이

된다. 스위스 역사상 두 번째 여성각료를 지낸 루트는 제네바대학

조교수, 외무부 관료, 스위스연방 노조 총재를 지내고 89년 국회의원

에 당선, 93년 내무부 장관에 선출됐다.

지난 7월 독립 라트비아의 2대 대통령에 취임한 프라이베르가는 2

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라트비아를 떠나 33년을 외국에서 보내고

지난해 영구귀국한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 심리학 교수 출신. 영어,

독어, 불어 등 5개국어에 능통한 재원이다.

90년 이후 급속히 부상하기 시작한 여성대통령의 활약은 일단 성공

적이라 평가할 만하다. 여성대통령은 무엇보다 여성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선사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존재라는 것이 지배적인 시

각. 신명순 연세대 정치학과 교수는 “미국에서 여성대통령 후보가

적극 논의되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변화가 시작된 것"이라고 논평했

고, 주준희 남가주대 교환교수는 “자기능력을 인정받아 최고의 자

리에 오르는 여성들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때가 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20세기 여성대통령은 상징적인 위치였거나, 남편의 후광을

업고 최고 수반이 된 경우가 대다수였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과제는

분명히 남아있다고 봐야한다. 무엇보다 다음 세기 여성대통령은 여

성정치력의 상징적 의미를 훌쩍 넘어, 자신의 커리어로 강력한 권한

을 행사하는 국가 최고수반으로 자리매김하는 일이 과제일 것이다.

'최진숙 기자 jinschoi@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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