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울산 울주군 언양읍 24번 국도 위로 겨울 철새인 떼까마귀가 무리 지어 날고 있다. 울산 울주군은 20일부터 통합방제단을 구성해 규모가 큰 곳부터 방역활동을 시작했으며,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 등이 떼까마귀의 분변 검사를 한 결과 AI 음성 반응이 나왔다. ⓒ뉴시스·여성신문
20일 울산 울주군 언양읍 24번 국도 위로 겨울 철새인 떼까마귀가 무리 지어 날고 있다. 울산 울주군은 20일부터 통합방제단을 구성해 규모가 큰 곳부터 방역활동을 시작했으며,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 등이 떼까마귀의 분변 검사를 한 결과 AI 음성 반응이 나왔다. ⓒ뉴시스·여성신문

전북 고창 지역에서 발생한 고위험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원인이 야생철새로 확인돼 전국으로 번질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20일 AI 발병지 인근인 동림저수지에서 죽은 가창오리의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AI 최초 발병지인 고창 씨오리 농장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와 같은 H5N8형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철새인 가창오리떼가 AI에 이미 감염된 채 이동하면서 AI를 전파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날 오전 긴급 가축방역협의회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야생철새는 농장에서 기르는 닭이나 오리보다 면역력이 강해 AI로 집단 폐사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방역당국도 이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이번 H5N8형 AI는 기존 H5N1형, H7N9형과는 달리 인체에 감염된 사례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조류독감 예방 및 확산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가창오리의 주요 이동경로를 따라 영암호, 동림저수지, 금강호 등 전라남북도 주요 철새도래지를 집중 예찰하고,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또 전국의 주요 철새도래지 37곳과 그 주변을 소독하고 인근농가에도 소독을 강화할 것을 추가로 지시했다.

17일 AI 발생 소식이 알려진 이후 이미 19만여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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