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새누리당, 지사 중요했으면 대접 했어야"

김문수 경기지사는 14일 새누리당 지도부가 자신에게 경기도지사 재출마를 원하는 것과 관련 "도지사 자리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면 중요하게 대접을 했어야 했는데 전혀 없었다"고 당에 일침, 불출마 쐐기를 박았다. 

15일자 <동아일보>에 따르면, 김 지사는 전날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당내 회의 때도 부른 적이 없다. 정치적으로 철저한 변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두 번 했으면 많이 한 것 아니냐"라며 "8년이 짧지 않다. 4년 더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거듭 재출마를 고사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와 당에서 오래 전부터 요청이 왔었다. 내가 바로 답을 해줬다. 안 나가는 걸로. 지금 갑자기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밤 jtbc와의 인터뷰에서 불출마 다음 행보에 대해 "지난 대선 경선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한 번 겨뤄 봤는데 패배했다"며 "다음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선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대선주자로서 부족한 점에 대해선 "지지율이 부족하죠 뭐"라며 "경기도에서는 지지율이 조금 나왔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존재감 자체가 없었다. 국회의원 때보다 더 알려지는 게 없었다. 다른 지역에서는 TV에도 안 나오고 아예 보이지 않았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불통 비판에 대해 "그 분이 살아온 삶이 있는데, 국민은 박 대통령이 소통을 잘할 걸로 기대하고 뽑은 건 아닐 것"이라며 "나름대로 품격있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고 보고 뽑은 것이고, 박 대통령이 그 일은 잘 하실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7일 친박계 좌장격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김 지사가 3선에 나서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거듭 출마를 종용하는 등 당 지도부로부터 6.4 지방선거 출마를 종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