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추기경에 직접 축하 전화

 

한국 세 번째 추기경에 임명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안드레아 대주교가 13일 오전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 주교관 앞마당에서 열린 축하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한국 세 번째 추기경에 임명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안드레아 대주교가 13일 오전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 주교관 앞마당에서 열린 축하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염수정(70)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은 13일 “뿔뿔이 흩어진 양들을 모으고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염 교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 주교관 앞에서 열린 추기경 서임 축하행사에서 “주께서 양들의 생명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리신 것처럼 저를 임명하신 것은 착한 목자가 되어 양들을 사랑하라는 뜻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교황께서 사목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라고 저를 추기경으로 임명하신 것으로 생각한다”며 “고 김수환 추기경과 정진석 추기경께서 하신 노력을 존경하며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의 작은 희생을 통해 사랑과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분열과 갈등이 치유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지금은 도덕과 정치의 위기이며 이기주의와 황금 만능이 만연한 시대다. 이런 때일수록 교회의 역할이 더 필요하며 가난하고 소외된 자를 더 돌봐야 한다. 시대의 징표를 탐구해 복음의 빛으로 해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석 추기경은 축하행사에 앞서 염 추기경을 따로 만나 “교회뿐 아니라 사회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말 하나 행동 하나 할 때도 책임감을 갖고 항상 국민을 생각하면서 신중하라”고 조언했다고 서울대교구는 전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염 추기경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하인사를 건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염 추기경과의 통화에서 “진심으로 축하를 드리고, 가톨릭 교회뿐만 아니라 국민의 바람이 이뤄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고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밝혔다.

염 추기경의 서임식은 내달 22일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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