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선스 대작이 몰려온다...‘태양왕’ ‘마리 앙투아네트’ ‘프리실라’ ‘드라큘라’ ‘원스’ ‘킹키부츠’
창작 뮤지컬을 주목하라…‘프랑켄슈타인’ ‘보이첵’
2014년에도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공연 대작들이 쏟아질 전망이다. 뮤지컬계에선 대형 해외 라이선스 대작과 창작 뮤지컬이 관객들과 만난다.
유럽뮤지컬로는 ‘태양왕’과 ‘마리 앙투아네트’가 초연된다. 17세기 프랑스 절대주의 시대의 군주였던 루이 14세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태양왕’은 4월 10일부터 6월 1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초연된다. 당시 생활상을 재현한 의상과 무대, 화려한 아크로바틱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노트르담 드 파리’ 흥행에 고무된 EMK뮤지컬컴퍼니와 마스트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했다. 10월 31일부터 다음해 2월 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는 ‘마리 앙투아네트’는 18세기 프랑스 파리 베르사유 궁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을 그렸다. ‘모차르트!’와 ‘엘리자벳’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작가 미하엘 쿤체의 신작이다.
11월 공연되는 ‘원스’는 아시아는 물론 비영어권에서도 처음으로 공연되는 뮤지컬이다. 영화 삽입곡 ‘폴링 슬롤리’로 유명한 2007년 아일랜드 영화가 원작인 ‘원스’는 오케스트라 없이 배우가 무대에서 직접 악기를 연주한다.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남자와 그 노래의 사연에 공감하는 여자의 사랑이야기를 그렸다. 11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충무아트홀에서 공연되는 ‘킹키부츠’는 1980년대 팝스타 신디 로퍼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뮤지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구두 공장을 가업으로 물려받은 남자가 여장 남자가 신는 구두인 킹키부츠로 파산 위기의 공장을 살린다는 이야기다. 토니상 6개 부문 수상작으로 국내초연작이다.
10월 9일부터 11월 8일까지 무대에 오르는 ‘보이첵’은 LG아트센터가 ‘명성황후’ ‘영웅’의 윤호진 연출가와 공동 제작한 뮤지컬. 그동안 연극, 무용 등 여러 장르에서 다양하게 공연됐으며 뮤지컬은 이번이 처음이다. 1837년 24세로 요절한 독일 작가 게오르크 뷔히너의 미완성 희곡을 바탕으로 환경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의 무기력함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