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공개입양아 30여 명으로 구성된 합창단 창단
오페라 수십여 편 주역 맡은 한국의 대표적 메조소프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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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세상을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어요. 성악가로서의 삶만 보고 달려왔는데, 아이들과 함께하며 아이들 곁에서 나눔과 공유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의 힘에 대해서도 제대로 느끼고 있어요.”

국내 최초 공개 입양아들로만 구성된 합창단 ‘한국입양어린이합창단’을 창단한 김수정(50·서울종합예술학교 교수) 단장은 입양아들과의 만남을 통해 ‘음악의 힘’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연세대에서 작곡과 성악을 동시에 전공하고 ‘쇼팽의 나라’ 폴란드에서 유학했다. 유학 시절 바르샤바 오페라 극장 최초의 아시아인 솔리스트로 활동했고, ‘신데렐라’ ‘피가로의 결혼’ ‘박쥐’ 등 오페라 수십여 편에서 주역으로 출연한 우리나라 대표적인 메조소프라노다. 스페인, 미국, 호주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던 그가 5~13세 입양아들로만 구성된 합창단의 단장으로 9년째 일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음악이 가진 힘 덕분이다.

“2006년 제가 입양홍보대사로 위촉되면서 아이들을 처음 만났어요. 성악가로서 음악으로 입양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었죠. 하지만 처음부터 쉽진 않았죠. 악보는커녕 아직 한글도 떼지 못한 어린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쳐야 했거든요. 그런데 더 큰 어려움은 아이들의 곁에 다가가는 거였어요. 아이들은 마음의 상처 때문인지 서로 손도 잡으려 하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이제는 다들 친해져서 8년 동안 합창단원으로 활동해온 13살 언니가 어린 동생들을 가르쳐주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상처가 치유되면서 6명으로 시작한 합창단은 현재 30여 명으로 단원이 늘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들의 실력도 일취월장했다. 2012년에는 미국 워싱턴 케네디센터에서 공연도 가졌다. 가장 큰 변화는 합창 공연을 관람한 비공개 입양 부모들과 일반인들의 인식이다. 

“부모님들에게 많은 편지를 받아요. 특히 주변에 숨기고 아이를 입양했는데, 합창 공연을 보며 남들 몰래 입양한 자신이 참 부끄러웠다는 글들이 많아요. 입양을 고민하던 중에 공연을 보면서 입양을 결정하게 됐다는 편지를 보낸 분도 계세요. 이렇게 아이들의 노래로 생각이  바뀔 때 가장 보람 있죠.”

얼마 전 한국입양어린이합창단의 첫 앨범 ‘행복’이 발매됐다. 김 단장은 “가장 큰 지원자인 아이들의 부모님과 2년 넘게 후원을 해주는 IBK기업은행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큰 비전을 가슴에 품고 있다.  

“이번 미지상 수상을 계기로 입양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가 더 멀리 퍼져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특히 올해는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에서 입양인들의 인권을 위해 합창 공연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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